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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스타 조훈현, 영암 월출산에 첫승 선물

등록일 2016.03.22

"영암 월출산이 강해 보입니다."
"라이벌을 꼽는다면 영암 월출산이 아닐까요?"

6개팀들이 '경계대상 1호'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던 영암 월출산이 첫 경기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다운 힘을 발산했다.

22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6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1라운드 2경기에서 영암 월출산이 전주 한옥마을을 2-1로 꺾고 팀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 영암 월출산은 3장전에서 오규철 9단(왼쪽)이 나종훈 7단에게 1집반승을 거두고 기선을 잡았다. 나종훈은 초반 불리를 딛고 역전까지 이뤘으나 종반 실수로 상대전적 11연패에 빠졌다.

중심엔 부동의 시니어 랭킹 1위 조훈현이 포진해 있다. 영암이 낳은 '바둑황제' 조훈현은 최규병과의 주장전을 불계승하며 팀 승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9승3패였던 상대전적에 1승이 더 보태졌다.

믿어 의심치 않는 조훈현의 1승은 동료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는 효과를 준다. 오규철 9단은 먼저 끝난 3장전에서 끝내기 접전 끝에 나종훈 7단을 1집반 차로 꺾고 기선을 잡았다. 나종훈에게 특히 강한 오규철은 11연승과 함께 통산 12승1패를 기록했다.

영암 월출산은 지역연고선수로 우선지명한 두 명의 기사가 팀 승리를 합작했다. 조훈현은 영암이 고향이고, 오규철은 영암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냈다. 전주 한옥마을은 2장전에서 강훈 9단이 1승을 얻는 데 그치며 개막전 승리를 놓쳤다. 세 판 모두 연장자 쪽이 이긴 것도 특기할 점이다.


▲ <2장전>시니어 기전이 가끔 열리는 데에도 강훈-김종수는 13년 만에 재회했다. 미세한 끝내기 승부에서 집중력이 돋보인 강훈 9단(왼쪽)이 팀의 영봉패를 막아냈다.

22일엔 부천 판타지아와 서울 충암학원이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김일환-유창혁, 안관욱-조대현, 김동면-정대상(이상 앞이 부천 판타지아).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6 시니어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 대국의 승자는 50만원, 패자는 30만원을 받는다.




▲ 부동의 시니어 랭킹 1위 조훈현 9단(63). 최규병 앞에선 '저승사자'이다.


▲ 책을 끼고 사는 '독서광'이자 젊은 시절부터 기보란 기보는 죄다 섭렵한 것으로 유명한 최규병 9단(53).


▲ 80년대 '도전 5강' 시절, 도전 5강 중에서 유일하게 우승을 맛봤던 강훈 9단(59).


▲ 서른에 프로가 되어 별 주목을 받지 못하던 김종수 8단(56)은 43세 때 삼성화재배 본선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 '무등산 검객' 오규철 9단. 영암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살았다.


▲ 나종훈 7단(59)은 반백을 앞둔 2007년에 바둑리거로 뛴 바 있다.


▲ 평균 나이 71세의 검토실.


▲ 검토실은 팀별 칸막이로 나뉘어져 있지만 김인 대회장을 중심으로 '한집'에 모여 함께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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