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포스트시즌 진출 다툼
5승 8패의 인제 하늘내린과 6승 6패의 포항 포스코켐텍. 6위 인제 하늘내린은 이제 1경기만 더 져도 포스트시즌 진출은 불가능하기에 배수의 진을 친 상태. 5위 포항 포스코켐텍은 그보다는 여유 있지만, 후반기 시작했을 때까지만 해도 6승 3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었는데 3연패를 당하며 졸지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바뀌었다.
이런 절박한 심정의 두 팀이 4일 15라운드 2경기에서 만났다. 양팀은 전반기와 오더를 모두 바꿨지만 똑같이 바꿨기에 똑같은 선수가 다시 만났다. 그리고 4일 치러진 두 판의 대국 승자는 전반기와 같았다. 남은 한 판은 김미리 3단의 루양배 3국페어대회 출전 관계로 연기되어 16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속기판 2국 김미리 3단 대 조혜연 9단의 대국이 연기됐기 때문에 오후 6시 30분에는 장고판 1국 인제 하늘내린의 박지은 9단과 포항 포스코켐텍의 박태희 2단의 대국만 시작했다. 양 선수 모두 이 바둑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바둑은 매우 느리게 진행됐다. 초반 포석은 흑의 우세. 중요한 승부 때문인지 박태희 2단의 우변 처리가 둔탁했다. 그러나 우세해진 뒤에 박지은 9단이 지나치게 안전운행을 하다가 박태희 2단의 추격에 덜미를 잡혔다. 평소 과감한 전투를 즐기던 박태희 2단이지만 오늘은 전투를 자제하고 조금씩 추격하는 작전을 썼는데, 이것이 주효했다. 슬글슬금 차이가 좁혀지더니, 어느 순간 형세가 뒤집어졌고 그 뒤에 재역전은 없었다.
장고판 1국이 한참 두어지는 도중, 8시 30분에 속기판 3국이 시작됐다. 인제 하늘내린의 이유진 초단 대 포항 포스코켐텍의 강다정 2단의 대결이다. 전반기에서는 강다정 2단이 줄곧 앞서다가 끝내기에서 역전당해 이유진 초단이 반집을 이긴 바 있다. 초반 진행은 오래간만에 보는 인간의 포석. 알파고가 등장한 이래 흔히 보는 다짜고짜 3.三 침입과 소목 두칸 높은 굳힘 등의 수법이 등장하지 않았다. 알파고 등장 이전의 수법이라고는 하지만, 하변에서 두 기사는 치열한 접근전을 벌였고, 그 결과 흑이 선착의 효를 유지하는 데에 성공했다. 흑은 선 실리 후 타개, 백은 두터움을 활용한 공격. 이렇게 맞붙어서 중반 한때는 서로 어려웠던 장면도 있었으나, 흑 대마가 살고 난 뒤에는 실리가 말을 하기 시작해서 흑이 편해졌다. 이후 끝내기에서는 차이가 조금 더 벌어졌다.
이로써 15라운드 2경기는 연기된 속기판 2국의 승부로 가려지게 됐다. 김미리 3단의 중국 대국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인데, 조혜연 9단의 스케줄도 바빠서 이 시합은 5월 16일(수)에 진행될 예정이다. 5월 15일(화)에 통합 17라운드가 진행되고, 5월 17일부터 마지막 18라운드가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두 팀은 정규리그 종료를 앞두고 모든 것이 결정될 전망이다.
인제 하늘내린은 16라운드에서 서귀포 칠십리, 18라운드에서 서울 바둑의품격과의 시합만 남아 있다. 모두 포스트시즌을 다투는 팀들이다. 남은 모든 경기를 이긴다면, 기적처럼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할 수 있다.
한편 포항 포스코켐텍은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당장 다음 주에 벌어질 16라운드 경기 호반건설에게 꼭 이겨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15일(화)의 통합 17라운드에서 여수 거북선, 16일의 조혜연 : 김미리의 연기대국(15라운드 승부 결정판), 17일의 18라운드에서 서울 부광약품과 대결한다. 이 4번의 경기 중에서 최소 2번은 이겨야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다.
시즌 막판으로 치달으며 점점 재미있어지고 있는 가운데, 5일 15라운드 3경기는 이번 시즌 최고의 빅카드이다. 현재 3위 충남 SG골프와 2위 서울 부광약품이 대결하는데 두 팀의 승 차이는 고작 반 게임. 게다가 속기판 2국에서 국내 여자 랭킹 1위 최정 9단과 여자바둑리그 25연승에 빛나는 김채영 4단의 대결이 벌어진다. 대진 순서는 송혜령 : 장혜령, 최정 : 김채영, 김신영 : 권주리이다.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한 팀 승부도 중요하지만, 최정 대 김채영의 대결은 과거 이세돌 : 구리 못지 않은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전적은 최정 9단이 8:0으로 일방적으로 우세하지만, 여자바둑리그에서는 가히 천하무적이라고 할 수 있는 김채영 4단의 기세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많은 사람의 시각이다. 두 기사는 현재 오청원배 결승에 진출해 있어 7월에 벌어질 결승전의 전초전이라고도 볼 수 있다.
2018 엠디엠 여자바둑리그는 9개팀이 정규시즌에서 더블리그로 경기를 치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5팀을 결정한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정규시즌 경기는 3판 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의 장고대국, 2,3국은 제한시간 10분의 속기대국으로, 초읽기는 모두 40초 5회이다. KB바둑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회기간이 짧기 때문에 총 5회의 통합라운드를 통해 5월 20일까지 정규시즌을 벌인 이후 포스트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모든 경기는 목,금,토,일 저녁 저녁 6시 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바둑TV는 케이블TV 및 통신사의 IP TV뿐만 아니라 네이버TV를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팀상금은 1위 5,000만원, 2위 3,0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000만원, 5위 500만원이고, 팀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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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절박한 심정의 두 팀이 4일 15라운드 2경기에서 만났다. 양팀은 전반기와 오더를 모두 바꿨지만 똑같이 바꿨기에 똑같은 선수가 다시 만났다. 그리고 4일 치러진 두 판의 대국 승자는 전반기와 같았다. 남은 한 판은 김미리 3단의 루양배 3국페어대회 출전 관계로 연기되어 16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속기판 2국 김미리 3단 대 조혜연 9단의 대국이 연기됐기 때문에 오후 6시 30분에는 장고판 1국 인제 하늘내린의 박지은 9단과 포항 포스코켐텍의 박태희 2단의 대국만 시작했다. 양 선수 모두 이 바둑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바둑은 매우 느리게 진행됐다. 초반 포석은 흑의 우세. 중요한 승부 때문인지 박태희 2단의 우변 처리가 둔탁했다. 그러나 우세해진 뒤에 박지은 9단이 지나치게 안전운행을 하다가 박태희 2단의 추격에 덜미를 잡혔다. 평소 과감한 전투를 즐기던 박태희 2단이지만 오늘은 전투를 자제하고 조금씩 추격하는 작전을 썼는데, 이것이 주효했다. 슬글슬금 차이가 좁혀지더니, 어느 순간 형세가 뒤집어졌고 그 뒤에 재역전은 없었다.
장고판 1국이 한참 두어지는 도중, 8시 30분에 속기판 3국이 시작됐다. 인제 하늘내린의 이유진 초단 대 포항 포스코켐텍의 강다정 2단의 대결이다. 전반기에서는 강다정 2단이 줄곧 앞서다가 끝내기에서 역전당해 이유진 초단이 반집을 이긴 바 있다. 초반 진행은 오래간만에 보는 인간의 포석. 알파고가 등장한 이래 흔히 보는 다짜고짜 3.三 침입과 소목 두칸 높은 굳힘 등의 수법이 등장하지 않았다. 알파고 등장 이전의 수법이라고는 하지만, 하변에서 두 기사는 치열한 접근전을 벌였고, 그 결과 흑이 선착의 효를 유지하는 데에 성공했다. 흑은 선 실리 후 타개, 백은 두터움을 활용한 공격. 이렇게 맞붙어서 중반 한때는 서로 어려웠던 장면도 있었으나, 흑 대마가 살고 난 뒤에는 실리가 말을 하기 시작해서 흑이 편해졌다. 이후 끝내기에서는 차이가 조금 더 벌어졌다.
이로써 15라운드 2경기는 연기된 속기판 2국의 승부로 가려지게 됐다. 김미리 3단의 중국 대국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인데, 조혜연 9단의 스케줄도 바빠서 이 시합은 5월 16일(수)에 진행될 예정이다. 5월 15일(화)에 통합 17라운드가 진행되고, 5월 17일부터 마지막 18라운드가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두 팀은 정규리그 종료를 앞두고 모든 것이 결정될 전망이다.
인제 하늘내린은 16라운드에서 서귀포 칠십리, 18라운드에서 서울 바둑의품격과의 시합만 남아 있다. 모두 포스트시즌을 다투는 팀들이다. 남은 모든 경기를 이긴다면, 기적처럼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할 수 있다.
한편 포항 포스코켐텍은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당장 다음 주에 벌어질 16라운드 경기 호반건설에게 꼭 이겨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15일(화)의 통합 17라운드에서 여수 거북선, 16일의 조혜연 : 김미리의 연기대국(15라운드 승부 결정판), 17일의 18라운드에서 서울 부광약품과 대결한다. 이 4번의 경기 중에서 최소 2번은 이겨야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다.
시즌 막판으로 치달으며 점점 재미있어지고 있는 가운데, 5일 15라운드 3경기는 이번 시즌 최고의 빅카드이다. 현재 3위 충남 SG골프와 2위 서울 부광약품이 대결하는데 두 팀의 승 차이는 고작 반 게임. 게다가 속기판 2국에서 국내 여자 랭킹 1위 최정 9단과 여자바둑리그 25연승에 빛나는 김채영 4단의 대결이 벌어진다. 대진 순서는 송혜령 : 장혜령, 최정 : 김채영, 김신영 : 권주리이다.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한 팀 승부도 중요하지만, 최정 대 김채영의 대결은 과거 이세돌 : 구리 못지 않은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전적은 최정 9단이 8:0으로 일방적으로 우세하지만, 여자바둑리그에서는 가히 천하무적이라고 할 수 있는 김채영 4단의 기세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많은 사람의 시각이다. 두 기사는 현재 오청원배 결승에 진출해 있어 7월에 벌어질 결승전의 전초전이라고도 볼 수 있다.
2018 엠디엠 여자바둑리그는 9개팀이 정규시즌에서 더블리그로 경기를 치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5팀을 결정한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정규시즌 경기는 3판 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의 장고대국, 2,3국은 제한시간 10분의 속기대국으로, 초읽기는 모두 40초 5회이다. KB바둑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회기간이 짧기 때문에 총 5회의 통합라운드를 통해 5월 20일까지 정규시즌을 벌인 이후 포스트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모든 경기는 목,금,토,일 저녁 저녁 6시 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바둑TV는 케이블TV 및 통신사의 IP TV뿐만 아니라 네이버TV를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팀상금은 1위 5,000만원, 2위 3,0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000만원, 5위 500만원이고, 팀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