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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켐텍, 세 번째 완봉승으로 전반기 1위

등록일 2017.03.21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통합라운드로 일제히 치렀다. 21일 오후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린 7라운드엔 8개팀이 정규시즌 반환점을 앞두고 열전을 펼쳤다.

네 경기, 12판을 동시에 벌인 결과 포항 포스코켐텍이 경기 호반건설을 완파하고 전반기를 1위로 마무리했다. 다승 선두 조혜연의 선취점을 앞세운 포스코켐텍은 김채영의 결승점으로 팀 승리를 확정했고 강다정의 추가점까지 이어졌다.

▲ 자매 같은 이름을 가진 두 기사. 김채영(왼쪽)이 다승 공동 선두였던 김윤영을 상대로 포스코켐텍의 승리를 결정했다.


포스코켐텍의 완봉 승리는 팀의 전반기 7경기 중 세 번째이다. 팀 전적은 6승1패. 2위와는 한 게임 차 리드를 지켰다. 팀을 이끌고 있는 조혜연은 6전 6승을 기록했다(포항의 유일한 패점은 조혜연이 출전하지 않은 경기였다).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충남 SG골프는 서귀포 칠십리를 3-0으로 제압하고 오름세에 속도를 냈다. 루이나이웨이가 장혜령을 꺾은 것을 시작으로 박지은이 1주전 대결에서 오정아를, 김신영이 기대주 조승아를 각각 불계로 꺾었다.

▲ 박지은-오정아의 1주전 대결. 박지은이 승리한 SG골프는 3연승을 달렸고 서귀포 칠십리는 6연패에 빠졌다.


SG골프는 3연승과 함께 4승3패로 올라서며 팀 순위도 5위에서 3위로 점프했다. 반면 서귀포 칠십리는 개막전 승리 후 6연패에 빠지면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안 곰소소금은 인제 하늘내린에 신승을 거뒀다. 일본 용병 뉴에이코가 오유진에게 졌으나 이유진이 박태희를 상대로 동점타를 터트린 데 이어 주장 김혜민이 이영주에게 불계승하며 2-1 승리를 결정했다. 부안은 3승4패로 상위권 진입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인제는 1승6패가 됐다.

▲ 2주전 대결에서 부안 곰소소금 이유진(오른쪽)이 인제 하늘내린 박태희를 상대로 3연패 사슬을 끊었다.


2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 여수 거북선과 서울 부광약품은 최장시간 경기를 벌였다. 이슬아와 최정이 각각 쑹룽후이와 이민진을 꺾으며 1승1패로 맞선 두 팀은 3시간 25분을 둔 장고판에서 여수 거북선 김다영이 문도원의 항서를 받아냈다. 5승2패의 여수는 2위를 지켰고 4승3패의 부광약품은 4위로 내려갔다.

2017 한국여자바둑리그는 이번 주 목요일부터 후반기의 시작인 8라운드로 들어선다. 팀 대진은 서귀포 칠십리-여수 거북선(23일), 부안 곰소소금-충남 SG골프(24일), 경기 호반건설-인제 하늘내린(1일), 서울 부광약품-포항 포스코켐텍(2일).

▲ 여수 거북선 1주전 김다영(오른쪽)이 7라운드 최장시간 끝에 문도원을 누르고 팀 승리를 안겼다.


이 중 서귀포-여수가 벌이는 1경기는 여수투어로 진행하며, 3ㆍ4경기는 중국에서 열리는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통합예선 관계로 4월 초로 연기됐다.

8개팀 간의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매 경기 3판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 2ㆍ3국은 제한시간 10분으로 진행한다. 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이다. 대회 총 규모는 7억8000만원, 우승상금은 5000만원. 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 포스코켐텍의 상승 동력은 조혜연 9단이다. 전반기를 6전 6승으로 날아올랐다.


▲ 1패 후의 6연승으로 조혜연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를 형성한 최정 7단.


▲ 여자바둑리그 첫 시간승의 주인공이 된 이슬아 4단.


▲ 마지막 초읽기 "열" 소리를 넘겨버린 쑹룽후이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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