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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골프, 마침내 드러낸 ‘강팀본색’

등록일 2017.03.25

개막 전 타 팀 감독들이 이구동성으로 우승후보 중 하나로 지목했던 SG골프가 마침내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우승 고지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그리고 상승세의 팀 중심에는 베테랑 박지은 9단이 있었다.

SG골프는 24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8라운드 2경기에서 부안 곰소소금에 3-0 완승을 거두고 5승 고지에 올라섰다.

올해 여자바둑리그 용병 중 유일하게 제몫을 해내고 있던 루이나이웨이 9단(5승 1패)이 오더에서 제외돼 일말의 불안감을 안고 임했던 경기. 그러나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온 박지은이 버틴 SG골프는 강했다.

▲ 김신영이 뉴에이코의 추격을 따돌리면서 팀도 쉽게 풀렸다.


팀 승리의 물꼬는 오랜만에 출장 기회를 잡은 김신영 초단이 텄다. 김신영은 부안의 일본 용병 뉴에이코 초단을 상대로 초반에 잡은 우위를 끝까지 지켜내며 팀에 선제점을 안겼다. 최대한 안전운영을 택해 종반 꽤 추격을 허용했음에도 2집반의 차이를 지켜냈다.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치열한 승부가 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장고 대국에 출전한 박지은 9단이 김혜민 8단에게 승리하면서 2-0, 승부는 순식간에 결정됐다. 개막전에서 김혜민에 패했던 박지은은 작심한 듯 신중한 국면운영 끝에 팀 승리를 결정짓는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대결. 그러나 송혜령이 비교적 쉽게 승점을 따냈다.


박지은은 초반 네 경기에서 1승 3패로 부진했으나 최근 세 경기에서는 전승을 거두며 팀을 상위권으로 견인했다. SG골프의 성적 역시 박지은과 같은 궤적을 보여 초반 1승 3패로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지만 최근 4연승을 거두며 5승 3패,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SG골프는 팀 승리가 결정된 가운데 치러진 3국에서도 송혜령 초단이 이유진 초단에게 승리, 3-0스트레이트로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반면 5할 승률 복귀를 노렸던 부안 곰소소금은 뜻밖의 완봉패를 당하면서 3승 5패, 하위권으로 처지고 말았다.




여자바둑리그는 3월 26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제3회 몽백합배 통합예선전 관계로 한 주를 쉬고, 4월 1일 경기 호반건설-인제 하늘내린의 8라운드 3경기로 이어진다.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시즌은 8개팀 간의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낸다. 매 경기는 3판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 2ㆍ3국은 제한시간 10분. 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이다.

경기는 매주 목∼일(1ㆍ2국 오후 6시 30분, 3국 오후 8시 30분 시작) 열리며 일부는 통합라운드로 진행된다. 대회 총 규모는 7억8000만원, 우승상금은 5000만원. 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 최근 3연승의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박지은 9단.


▲ 이번 시즌 네 번째 출전의 김신영은 윤영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 꾸준한 송혜령 초단. 올 시즌 5승 2패를 기록 중이다.


▲ 개막전에서 박지은 9단을 꺾었던 김혜민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 3승 3패를 기록하고 있던 이유진은 4패째를 당하며 다시 승률 5할 아래로 떨어졌다.


▲ 뉴에이코의 승리는 언제쯤. 4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 비록 5할 승률 복귀에는 실패했지만 부안 곰소소금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 SG골프의 검토실은 내내 조한승 9단과 원성진 9단이 자리를 지키며 무언의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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