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는 페이스로… 여수 거북선 첫승
팀 개막전에서 웃지 못했던 두 팀. 2라운드 결과에 따라 한 팀은 마수걸이 승리를 거두는 반면 다른 한 팀은 새 기분으로 맞이한 시즌을 연패로 어둡게 시작하게 된다.
23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2라운드 1경기에서 여수 거북선이 충남 SG골프를 2-1로 꺾고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1주전이 맞붙은 2국 속기판이 팀 승부를 크게 움직였다. 대국자는 SG골프의 34세 박지은 9단과 여수 거북선의 19세 김다영 초단. 처음 마주한 9단과 초단의 신ㆍ구 대결에서 김다영이 대선배를 자극하는 수법을 들고 나왔다. 박지은은 포석 실패 후 평소보다 적극적인 수로 상변에서 노련하게 득점했다.
중반의 공방을 지나 종반의 국면은 미세했다. 박지은이 여러 차례 우세를 확신하는 듯한 수를 두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바둑TV 박정상 해설자는 "(박지은이) 덤을 내기 부담스럽다"고 진단했다. 상황을 인지한 듯 착점하는 박지은에게서 깊은 한숨이 나왔다. 계가 결과 백이 덤만큼 남겼다. 김다영이 새내기답지 않은 침착함으로 만심한 박지은을 눌렀다.
치열한 기풍의 루이나이웨이 9단과 이민진 7단이 격돌한 장고판(1국)에서도 여수 거북선의 손이 올라갔다. '알파고 정석'으로 출발한 반상은 중반 초입까지 SG골프 루이나이웨이의 실리가 돋보였다.
이민진은 불리해지고 난 후에 버티는 힘이 강한 스타일. 루이나이웨이는 느슨한 대응으로 여유 있던 형세를 따라 잡히더니 좌하 중앙에서 조급한 손찌검으로 절망 상태에 빠졌다. 역전형 기사 이민진이 역전승으로 팀 승리를 결정하며 결승점 희생양이 됐던 1라운드 패배를 만회했다.
1라운드에서 승리를 챙긴 이슬아 4단과 송혜령 초단이 마주한 3국은 송혜령이 팀 영패를 막으면서 개인 2승째를 올렸다. 비세에 놓인 이슬아가 대마 생포에 모든 걸 걸었지만 송혜령이 멋지게 타개했다. 대마의 삶이 확보되자 형세판단이 불필요할 정도로 차이가 났다.
김다영ㆍ이민진의 포커페이스가 인상적이었던 여수 거북선은 SG골프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지난해 창단한 두 팀은 전기 두 차례 대결서도 여수 거북선이 모두 이긴 바 있다. 윤영민 감독이 "올해 목표가 개막전을 이기는 것"이라며 "3-0 승리를 확신한다"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워 주었던 SG골프는 연패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24일엔 서울 부광약품과 경기 호반건설이 2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김미리-권주리, 최정-박지연, 쑹룽후이-김윤영(앞쪽이 부광약품).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시즌은 8개팀 간의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낸다. 매 경기는 3판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 2ㆍ3국은 제한시간 10분으로 진행한다. 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이다.
경기는 매주 목∼일(1ㆍ2국 오후 6시 30분, 3국 오후 8시 30분 시작) 열리며 일부는 통합라운드로 진행된다. 대회 총 규모는 7억8000만원, 우승상금은 5000만원. 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23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2라운드 1경기에서 여수 거북선이 충남 SG골프를 2-1로 꺾고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1주전이 맞붙은 2국 속기판이 팀 승부를 크게 움직였다. 대국자는 SG골프의 34세 박지은 9단과 여수 거북선의 19세 김다영 초단. 처음 마주한 9단과 초단의 신ㆍ구 대결에서 김다영이 대선배를 자극하는 수법을 들고 나왔다. 박지은은 포석 실패 후 평소보다 적극적인 수로 상변에서 노련하게 득점했다.
중반의 공방을 지나 종반의 국면은 미세했다. 박지은이 여러 차례 우세를 확신하는 듯한 수를 두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바둑TV 박정상 해설자는 "(박지은이) 덤을 내기 부담스럽다"고 진단했다. 상황을 인지한 듯 착점하는 박지은에게서 깊은 한숨이 나왔다. 계가 결과 백이 덤만큼 남겼다. 김다영이 새내기답지 않은 침착함으로 만심한 박지은을 눌렀다.
치열한 기풍의 루이나이웨이 9단과 이민진 7단이 격돌한 장고판(1국)에서도 여수 거북선의 손이 올라갔다. '알파고 정석'으로 출발한 반상은 중반 초입까지 SG골프 루이나이웨이의 실리가 돋보였다.
이민진은 불리해지고 난 후에 버티는 힘이 강한 스타일. 루이나이웨이는 느슨한 대응으로 여유 있던 형세를 따라 잡히더니 좌하 중앙에서 조급한 손찌검으로 절망 상태에 빠졌다. 역전형 기사 이민진이 역전승으로 팀 승리를 결정하며 결승점 희생양이 됐던 1라운드 패배를 만회했다.
1라운드에서 승리를 챙긴 이슬아 4단과 송혜령 초단이 마주한 3국은 송혜령이 팀 영패를 막으면서 개인 2승째를 올렸다. 비세에 놓인 이슬아가 대마 생포에 모든 걸 걸었지만 송혜령이 멋지게 타개했다. 대마의 삶이 확보되자 형세판단이 불필요할 정도로 차이가 났다.
김다영ㆍ이민진의 포커페이스가 인상적이었던 여수 거북선은 SG골프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지난해 창단한 두 팀은 전기 두 차례 대결서도 여수 거북선이 모두 이긴 바 있다. 윤영민 감독이 "올해 목표가 개막전을 이기는 것"이라며 "3-0 승리를 확신한다"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워 주었던 SG골프는 연패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24일엔 서울 부광약품과 경기 호반건설이 2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김미리-권주리, 최정-박지연, 쑹룽후이-김윤영(앞쪽이 부광약품).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시즌은 8개팀 간의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낸다. 매 경기는 3판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 2ㆍ3국은 제한시간 10분으로 진행한다. 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이다.
경기는 매주 목∼일(1ㆍ2국 오후 6시 30분, 3국 오후 8시 30분 시작) 열리며 일부는 통합라운드로 진행된다. 대회 총 규모는 7억8000만원, 우승상금은 5000만원. 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