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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광탁스, 선두 탈환!

등록일 2016.04.18

4월 셋째 주는 3-0 완봉승의 한 주였을까.

여자바둑리그 9라운드는 네 경기 모두 3-0으로 막을 내렸다. 라운드 전 경기가 모두 일방적인 스트레이트 승리로 끝난 것은 여자바둑리그 출범 이래 이번이 처음. 팀 간 전력 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척 이례적인 일이었다.

9라운드 마지막에 웃은 팀은 서울 부광탁스였다. 부광탁스는 17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속개된 2016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9라운드 4경기에서 경기 호반건설에 3-0 승리를 거두고 1위를 탈환했다. 부광탁스는 포항 포스코켐텍과 7승 2패 동률을 이뤘지만 개인 승수에서 앞서면서(부광탁스는 20, 포항은 17) 1위에 올랐다.


▲ 최정은 김윤영을 꺽고 3-0 승리의 물꼬를 텄다.

8라운드를 제외하고는 3-0 승리 아니면 0-3 패배의 행보를 이어왔던 부광탁스의 ‘모 아니면 도’식의 도깨비 행보는 9라운드에서도 계속됐다.

3승 5패의 호반건설은 승리할 경우 4위 SG골프를 한 게임 차로 추격할 수 있기 때문에 무척 중요한 경기. 따라서 부광탁스와의 대결은 선두냐, 4위냐를 가르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하지만 부광탁스의 ‘원투펀치’는 작년과 달리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더했다.

부광탁스는 속기대국인 2국에 출전한 최정이 김윤영에게 승리를 거두자 장고대국에 출전한 위즈잉이 셰이민에게 불계승을 거두고 2-0 승리를 합작해냈다. 부광탁스는 3국에 출전한 김신영이 상대 1주전 박지연까지 꺾으면서 이번 라운드에서도 3-0 승리를 가져갔다.


▲ 김신영은 상대 1주전 박지연을 꺾고 팀의 3-0 승리를 완성했다.

부광탁스의 권효진 감독은 “다시 선두에 올라 기쁘다. 마침 단장님과 팀 관계자분들이 응원 온 경기에서 1위를 탈환해 조금 면이 서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남은 대국에서도 선수들이 부담 갖지 않고 편하게 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광탁스와의 대결에서 중위권 진입을 노렸던 호반건설은 부광탁스의 높이를 실감하며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4위 SG골프와는 2게임 차이. 이젠 5라운드 밖에 남지 않아 다소 버겁지만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2016여자바둑리그는 19일 장소를 전북 부안으로 옮겨 통합 라운드 경기를 벌일 예정이다.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정규 리그는 총 56경기, 168국을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 팀을 가려낸다.

정규리그는 3판 다승제[장고(각 1시간, 40초 초읽기 5회) 1국 +속기(각 10분, 40초 초읽기 5회) 2국]의 8개 팀 더블리그(14라운드)로 매주 목∼일(제1~2국 오후 6시 30분, 제3국 오후 8시 30분) 열리며 일부 경기는 통합라운드로 진행된다.

한국여자바둑리그의 대회 총 규모는 7억 8,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지급된다.


▲ LG배 통합예선에서 대만의 강호 왕위안쥔, 안국현, 저우허시 등을 물리치고 본선 티켓을 따낸 최정은 최근 지는 것을 잊은 모습.



▲ 작년 4승 4패로 이름값을 못했던 위즈잉. 하지만 올해는 7승 1패로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다.



▲ 작년 부진했던 김신영은 6승 2패를 기록하며 올해 완전히 탈바꿈한 모습. 타 팀 1주전이 부럽지 않은 성적이다.



▲ 김윤영은 올해 여자바둑리그에서 성적이 나쁘지 않지만 최정과의 상대 전적은 좋지 않았다. 전적의 열세를 이번에도 극복하지 못했다.



▲ 셰이민은 여자바둑리그 두 번째 출전. 위즈잉과는 상대 전적에서 4패로 일방적인 열세를 보였는데 이번에도 설욕에 실패했다.



▲ 호반건설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박지연이 좀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 4승 5패는 박지연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 성적이다.



▲ 서울 부광탁스의 박원태 단장(오른쪽)은 “올해 우리 팀은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선수들이 딱 지금 만큼만 해줬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피력했다.



▲ 이제 남은 경기는 다섯. 막판 스퍼트가 필요한 호반건설이다.



▲ 줄곧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부광탁스 검토실은 여유가 있는 모습. 최철한 9단도 검토실 단골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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