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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승 선착 부광탁스, 8부능선 넘었다!

등록일 2016.04.24

2016 여자바둑리그가 이제 3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서울 부광탁스가 우승 고지를 향한 8부능선을 넘어섰다.

23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 내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6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11라운드 3경기에서 서울 부광탁스가 부안 곰소소금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가장 먼저 9승 고지에 선착했다.

부광탁스는 제2경기에 나선 김신영이 부안 곰소소금의 김혜민에게 유리했던 바둑을 역전패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백을 쥔 김신영은 종국 10분 전까지 우세한 내용을 보였지만 끝내기에서 잇달아 실수가 나오면서 1집반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 최정에게 불가능은 없다. 중반까지 집이 없어 불리한 처지에 놓였던 최정은 패싸움을 통해 공격의 주도권을 쥐더니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파란만장한 승부가 끝난 후 두 대국자는 허탈한 듯 함께 웃었다.


장고대국은 2국과 반대 양상이었다. 부안의 김혜림이 줄곧 우세한 내용을 보였지만 최정의 뚝심이 후반에 빛을 발하며 기어코 역전, 양 팀은 1승 1패 타이를 이뤘다.

승부는 최종 3국으로 넘어갔지만 행운의 여신은 부광탁스에 미소를 보였다. 부광탁스의 김나현과 부안의 이유진은 초반부터 끝내기에 들어설 때까지 시종 난타전을 벌였다. 하지만 이유진이 승부수를 던져야 할 시기를 놓치면서 흑을 든 김나현의 4집반 승, 11라운드 세 번째 경기는 서울 부광탁스의 극적인 승리로 막을 내렸다.

부광탁스는 이 승리로 9승 고지에 올라서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세 경기에서 2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우승이 가능하다(포항 포스코켐텍과 인제 하늘내린이 남은 경기에서 전부 승리할 경우 11승 동률이 될 수도 있지만 개인 승수에서 앞선다).


▲ 김혜민은 어려운 바둑을 뒤집었지만 팀 승리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한편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품었던 부안 곰소소금은 이날 패배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거의 사라졌다. 남은 세 경기에서 퍼펙트 승리를 거두고 4위 SG골프가 모두 0-3으로 패할 경우 SG골프를 제칠 수 있지만, 경기 호반건설도 버티고 있어 불가능하다.

24일에는 11라운드 마지막 경기 여수 거북선 vs 인제 하늘내린이 대결을 벌인다. 확률은 희박하지만 이길 경우 여수 거북선도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서울 부광탁스, 포항 포스코켐텍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인제 하늘내린도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여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정규 리그는 총 56경기, 168국을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 팀을 가려낸다.

정규리그는 3판 다승제[장고(각 1시간, 40초 초읽기 5회) 1국 +속기(각 10분, 40초 초읽기 5회) 2국]의 8개 팀 더블리그(14라운드)로 매주 목∼일(제1~2국 오후 6시 30분, 제3국 오후 8시 30분) 열리며 일부 경기는 통합라운드로 진행된다.

한국여자바둑리그의 대회 총 규모는 7억 8,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지급된다.


▲ 용병 위즈잉에 밀려 출장 기회가 많지 않았던 김나현. 세 번째 출전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 강력한 공격력이 압권이었던 최정. 최정은 올해 여자바둑리그에서 9승 2패를 기록하며 다승 선두에 올라섰다. 그전까지는 8승 1패의 위즈잉이 1위 자리를 지켰었다.



▲ 김신영은 아쉽게 역전패.



▲ 김혜민은 7승 4패로 다승 5위에 올라있다.



▲ 승부수를 던질 시기를 놓친 이유진.



▲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는 김혜림. 유리한 바둑을 지키지 못했다.



▲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는 부광탁스 권효진 감독. 작년 꼴찌에서 올해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 김혜민의 승리 이후 김효정 감독과 함께 인터뷰를 했지만 부안의 승점은 김혜민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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