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바둑뉴스

바둑뉴스

인제 하늘내린, 쌍포는 건재했다!

등록일 2016.02.22

원년 여자바둑리그 우승팀 인제 하늘내린의 쌍포는 건재했다.

인제 하늘내린은 쌍포의 일원인 박태희 초단이 상대 1주전 박지연 4단을 물리치자 주포 오유진 2단이 경기 호반건설의 막내 권주리 초단을 제압하고 팀의 2-1 승리를 완성했다.

지난해 우승 당시 승점을 쌓아올리던 전형적인 방식. 인제 하늘내린은 우승컵을 들어올린 지난해에도 박태희, 오유진 콤비의 맹활약을 앞세워 우승 고지까지 내달린 바 있다.

3국에 에이스 오유진 2단을 놓아둔 인제는 1국과 2국에서 1승만 건지자는 전략. 반대로 3국에 나서는 권주리가 오유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2국에서 끝내자는 것이 경기 호반건설의 구상.


▲ ‘인파이터’ 박태희가 상대 1주전 박지연을 잡아낸 것이 컸다. 박태희는 초반부터 다소 무리스럽다 싶을 정도로 박지연을 몰아붙인 끝에 187수만에 항서를 받아냈다.

균형은 박태희가 깨뜨렸다. 박태희는 21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1라운드 4경기 2국에서 상대 1주전 박지연을 상대로 187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둬 팀 승리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박태희는 초반부터 박지연을 쉴새없이 몰아붙여 상대를 곤혹스럽게 했다. 전판을 뒤흔든 전투는 우변 패싸움 과정에서 박지연의 착각을 유도했고 결국 중앙 백 일단이 떨어지면서 승부가 갈렸다.

박태희가 선제골을 터트리자 곧장 오유진이 화답했다. 제2국에서 이영주가 패해 1-1이 됐지만 마지막 3국에서 이번 여자바둑리그에 처음 출전한 권주리 초단을 상대로 190수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승리의 방점을 찍었다.

현미진 인제 하늘내린 감독은 “지난해 팀 분위기가 좋아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다행히 지난해 멤버를 고스란히 지킬 수 있었고, 최근에는 일본의 후지사와 리나 3단 영입에 성공해 팀 전력이 더 강해졌다. 서울 부광탁스의 전력이 강해 보이지만 우리 팀 전력도 괜찮다. 올해도 우승에 도전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신생팀 경기 호반건설의 첫 승은 김윤영 3단에게서 나왔다. 그러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23일(화)에는 2라운드 첫 번째 대결 서울 부광탁스 vs 경기 호반건설의 대국과 일요일에 예정돼 있던 4국 포스코켐텍 vs 인제 하늘내린의 대결이 앞당겨 열린다.

26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IMSA 엘리트 마인드게임스 대회에 서울 부광탁스의 최정과 인제 하늘내린의 오유진이 참가하기 때문. 최정과 오유진은 국가대표로 참가하는 것이어서 각 팀의 동의를 구했다.
오후 1시부터 서울 부광탁스-경기 호반건설, 오후 6시 30분부터 포스코켐텍-인제 하늘내린의 대결이 이어진다.




2016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정규리그는 총 56경기, 168국을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다. 정규리그는 3판 다승제[장고(각 1시간, 40초 초읽기 5회) 1국 +속기(각 10분, 40초 초읽기 5회) 2국]의 8개팀 더블리그(14라운드)로 매주 목∼일(제1~2국 오후 6시 30분, 제3국 오후 8시 30분) 열리며 일부 경기는 통합 라운드로 진행된다.

한국여자바둑리그의 대회 총 규모는 7억 8,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지급된다.


▲ 오유진은 전력의 절반 이상이다. 오유진은 지난해 인제가 정규리그에서 거둔 18승 중 12승을 자신의 손으로 일궈냈다.



▲ 박태희 초단. 맵고 강한 주먹을 자랑한다.



▲ 토요일 열린 4개도시 신예대항전 대 중국전에서 위즈잉 5단을 꺾었던 박지연 3단. 하지만 여자바둑리그 개막전 승리를 얻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 꾸준히 제 역할을 해주는 이영주 초단. 비록 승리는 얻지 못했지만 팀이 승리하며 한숨 돌렸다.



▲ 권주리 초단은 여자기사 중 입단이 가장 늦은 막내기사. 팀의 명운을 걸고 최종국에 나섰지만 상대가 너무 강했다.



▲ 인제 하늘내린의 현미진 감독(왼쪽)은 최근 후지사와 리나 3단(오른쪽)과 계약을 마쳤음을 알렸다. 아직 한국기원에서 공식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표가 나는 대로 인제팀 선수로 뛰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 호반건설의 검토실은 이다혜 감독이 운영 중인 ‘꽃보다 바둑센터’의 제자들이 대거 찾아와 응원했다. 이들은 선수들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나와 응원하는 등 성원을 보냈지만 팀은 아쉽게 첫승 획득에 실패하고 말았다.



▲ 시종 차분한 분위기의 인제 하늘내린 팀 검토진, 김영삼 9단이 제일 먼저 검토실을 찾아 아내 현미진 감독을 응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