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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 마침내 막힌 혈 뚫었다, 부광탁스 3-0 완봉승!

등록일 2016.02.21

김신영이 마침내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무려 8연패만의 값진 승리. 서울 부광탁스는 마침내 막혔던 혈이 풀리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김신영이 승리하자 최강 투톱이라는 최정과 위즈잉도 함께 힘을 냈다. 결국 팀 전원이 승리를 거두며 이번 시즌 여자바둑리그에서 첫 3-0 승리를 일궈냈다.

히어로는 단연 김신영이었다. 지난해에도 부광탁스의 2지명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김신영은 잇달아 불운이 겹치면서 결국 시즌이 끝날 때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당연히 개막전인 오늘도 부담을 갖고 대국장에 나왔을 터. 그러나 김신영은 침착했다. 오정아와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미세한 승부를 펼쳤지만 끝내 우위를 지켜내며 자신의 첫 승리를 첫 대국에서 만들어냈다.


▲ 국내랭킹 1위 최정. 얼마 전 여류명인전 도전기에서 지난해 여자바둑리그 MVP 오유진의 도전을 2-0으로 일축했을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국후 김신영은 “부담은 없었다. 바둑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시종 괜찮았는데 좌상귀 끝내기에서 실수했다. 하지만 그래도 반집은 유리하다고 봤다. 이겨서 기쁘고 벌써 지난해 보다 나은 성적을 거뒀으니 이제부터 남은 대국은 더 편안히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김신영이 승리를 거두자 최정과 위즈잉이 제대로 뒤를 받쳤다. 최정은 장고 대국에서 문도원을 꺾었고 제일 마지막에 출전한 위즈잉도 김미리를 144수만에 불계로 제압,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서울 부광탁스 권효진 감독은 “지난해 강팀으로 꼽히면서도 성적을 못내 부담스러웠는데 첫 경기부터 전원 승리를 거둬 분위기가 좋아졌다. 특히 김신영 초단이 빨리 부담을 떨쳐버리기를 바랐는데 생각보다 빨리 바람이 이루어졌다. 이제부터는 좋은 일만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팀의 2-0 승리가 거의 확정되자 위즈잉도 신바람을 냈다. ‘강호 킬러’라는 김미리를 상대로 대마를 잡아내며 조기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서울 부광탁스가 다시 명가 구현의 기치를 높이 들어 올린 가운데 21일에는 지난해 우승팀 인제 하늘내린과 신생팀 경기 호반건설이 맞붙는다. 이영주-김윤영, 박태희-박지연, 오유진-권주리(앞이 인제)라는 대진. 대국은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다.

2016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정규리그는 총 56경기, 168국을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다. 정규리그는 3판 다승제[장고(각 1시간, 40초 초읽기 5회) 1국 +속기(각 10분, 40초 초읽기 5회) 2국]의 8개팀 더블리그(14라운드)로 매주 목∼일(제1~2국 오후 6시 30분, 제3국 오후 8시 30분) 열리며 일부 경기는 통합 라운드로 진행된다.

한국여자바둑리그의 대회 총 규모는 7억 8,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지급된다.




▲ 본인의 여자바둑리그 첫 승을 거둔 김신영은 의외로 담담했다. 소감을 묻자 “오늘 이기는 바람에 벌써 지난해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것 아니냐”는 농담을 할 정도. 김신영이 검토실로 돌아오자 서울 부광탁스 응원단이 일제히 박수를 치며 반겼다.


▲ 김신영이 승리를 거두자 최정이 곧바로 승점을 추가하며 조기에 승부를 끝냈다. “우리 팀은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어요”라는 최정.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부광탁스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왕천싱과 함께 현재 한국기원에서 열리고 있는 4개도시 신예대항전에 중국대표로 참가하고 있는 위즈잉 5단. 낮 경기에서는 박지연에게 패했지만 여자바둑리그에서는 김미리를 꺾었다.


▲ 지난해 서귀포칠십리 주장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오정아. 올해는 패점으로 출발.


▲ 랭킹1위 최정을 상대한 문도원. 중반까지 대등한 대결을 벌였으나 후반 최정의 힘에 밀렸다.


▲ 한국바둑리그 본선에 오르는가 하면 박정환을 꺾는 등 여자기사들 중 ‘강호킬러’로 불리는 김미리. 또 한번의 이변을 기대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 위즈잉이 한국에 머물 때는 중국어에 능통한 권효진 감독이 보살피고 있다. 위즈잉은 화요일 열리는 서울 부광탁스와 경기 호반건설의 대결까지 소화한 후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 서귀포칠십리 검토실. 하호정 감독이 근심스런 눈으로 대국을 지켜보고 있다.


▲ 서울 부광탁스 검토실은 최철한 9단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팬들과 함께 하는 승부'를 기치로 내걸었다는 권효진 감독의 말대로 아마추어 응원단도 대거 검토실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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