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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이사금, 2위로 '성큼'

등록일 2015.02.27

절대강자도 없고 절대약자도 없다. 영원한 강팀도 없고 영원한 약팀도 없다. 자고 나면 바뀌는 것이 순위다. 경주 이사금이 전반기 패배를 갚으며 2위로 성큼 올라섰다. 경주 이사금은 27일 낮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10라운드 3경기에서 포항 포스코켐텍을 2-1로 꺾었다.

'낭랑 18세' 송혜령이 앞장섰다. 지난해 9월 입단한 새내기 송혜령은 산전수전 다 겪은 조혜연을 맞아 호방한 대모양 작전으로 189수 만에 한판승을 거뒀다. 조혜연은 싸움을 걸어갔던 중앙의 백일단이 잃으면서 패색에 직면했다. 이 판은 2시간 일찍 시작한 1국의 장고대국보다 먼저 끝났다.

뒤이어 끝난 장고대국은 중국 용병 간의 대결로 치러졌다. 경주 이사금은 8라운드 만에 다시 등장한 루이나이웨이가 포스코켐텍이 후반기 들어 긴급 수혈한 왕천싱에게 패했으나 김윤영이 김채영과의 1주전 대결을 이기며 마침표를 찍었다. 김윤영의 승리는 상대전적 1승6패를 극복한 것이기에 더욱 값졌다.


▲ 기선은 경주 이사금의 막내 송혜령(오른쪽)이 잡았다. 관록을 조혜연을 맞아 스케일 큰 중원의 대모양으로 승부했다. 조혜연에게 전반기 패배를 설욕한 송혜령은 6승째(3패)를 수확, 팀내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상하위권을 오르내리던 경주 이사금은 2연승과 함께 2위에 자리했다. 아직 10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팀이 있지만 2위는 팀의 최고 순위다. 입단 막내 송혜령이 맹활약하고 있고, 무엇보다 김윤영의 회복이 겨울의 햇살처럼 반갑다. 김윤영은 1주전임에도 한 라운드를 빠지는 등 3연패로 출발했으나 6라운드 이후엔 4승1패로 호조다.

여기에 이민진이 4승4패로 제 몫은 해주고 있어 아직 적응이 덜 된 루이나이웨이가 승수를 보탠다면 3위까지 차지하는 포스트 시즌행 티켓이 멀지 않아 보인다.


▲ 중국 기사 간의 대결이 된 1국. 두 경기째에 임한 왕천싱은 양고목을 구사하는 등 파격 포석으로 루이나이웨이를 밀어붙인 끝에 첫승을 신고했다.

포스코켐텍은 탈꼴찌에 실패했다. 7라운드부터 까닭 모를 3연패에 빠졌다. 더군다나 외국 선수 왕천싱을 영입하고도 2패를 당하고 있다. 다음 경기에선 현재 선두인 인제 하늘내린을 상대한다.

일부 기사들의 황룡사배 출전 관계로 일정이 조정되어 진행되고 있는 한국여자바둑리그는 오늘 저녁 서울 부광탁스-부산 삼미건설의 대결로 10라운드를 마감한다. 대진은 최정-박지연, 김신영-박지은, 위즈잉-강다정(이상 앞쪽이 부광탁스).

'바둑 두는 여자는 아름답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2015 엠디엠 여자바둑리그의 제한시간은 장고판인 1국이 1시간, 속기판인 2ㆍ3국이 각 10분(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 매판 승자는 80만원, 패자는 20만원을 받는다. 대회 총규모는 4억8000만원, 우승상금은 4000만원.






▲ 직전 경기에서 프로 통산 500승을 달성했던 조혜연(30)의 501승은 새파란 후배에게 막혔다. 시즌 5승3패.


▲ 6승(3패)째를 올리며 새내기답지 않은 호쾌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송혜령(18). 지난해 9월 입단했다.


▲ 2라운드에 출전한 이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루이나이웨이(52). 사전에 계획되어 있던 개인 스케줄로 한동안 출전하지 못했다.


▲ 왕천싱(24)은 1월 말에 포스코켐텍으로부터 참가 제의를 받아 후반기부터 뛰고 있다. 1승1패의 개인전적.


▲ 1주전 김채영(19)이 패했을 때 포스코켐텍도 함께 패했다. 반면 김채영이 이겼을 때 팀은 3승을 챙겼다.


▲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경주 이사금의 1주전 김윤영(26). 드디어 5할 승률(4승4패)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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