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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삼미건설 '박 트리오' 전원 승리!

등록일 2015.02.21

박지은 박지연 박소현. 부산삼미건설의 '박 트리오'가 처음으로 모두 승리하며 부산삼미건설의 탈 꼴찌를 견인했다. 어제 8라운드 1경기에서 서귀포칠십리의 승리로 최하위로 내려갔던 부산삼미건설은 개인승수 12승, 리그 선두팀 보다도 높은 승수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5위로 치고 올라갔다.

21일 오후7시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8라운드 두번째 경기에서 부산삼미건설이 경주이사금에 3-0 완봉승을 거두며 팀 전적 3승4패로 두 계단 상승한 5위에 랭크됐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리그 1위 부안곰소소금이 개인승수 9승, 2위 인제하늘내린이 11승을 기록중인 가운데 두번의 3-0 승리를 거두며 개인승수 12승을 챙긴 부산삼미건설은 팀 승수 차이가 선두와 한판 차이에 불과해 언제든 상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완봉패를 당한 경주이사금은 3승4패가 되며 3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경주이사금은 지난 7라운드에서 리그 선두 부안곰소소금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지만 한 라운드 만에 반대로 0-3 패배를 당하면서 1주일 동안 천국과 지옥을 모두 맛보게 됐다.


지난 1라운드와 똑 같은 대진으로 맞붙은 양팀의 대결은 부산삼미건설이 전반기 대결의 설욕을 하는 무대가 됐다. 1라운드에서는 경주이사금의 이민진이 박소현을 제압한데 이어 막내 송혜령이 박지은을 꺾으며 팀 승리를 결정지은 바 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박지은이 더 이상의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부산삼미건설은 1경기에서 2지명 박지연이 경주이사금 1지명 김윤영을 물리치면서 앞서 나갔다. 지난 1라운드에서 치열한 수읽기 대결 끝에 김윤영에게 백으로 승리를 거둔 박지연은 오늘 대국에서도 중반 이후 힘을 내며 198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고 선취점을 올렸다. 승리한 박지연은 개인전적 5승2패, 2연승 후 다시 패배를 안게 된 김윤영은 2승4패가 됐다.

이어서 먼저 끝난 3경기에서 부산삼미건설 1지명 박지은이 경주이사금 2지명 송혜령을 상대로 관록과 노련미를 바탕으로 중반 이후 조금씩 격차를 벌이며 승리를(244수끝 백1집반승) 가져갔다. 초반 포석은 흑으로 출발한 송혜령이 활발했지만 중앙 두터움을 활용하는데 실패하며 이렇다 할 전단을 구하지 못한 채 패했다. 5라운드 이후 4연승을 달린 박지은은 개인전적 5승2패, 패한 송혜령은 4승3패.

부산삼미건설의 두번째 완봉승 마침표는 3지명 박소현의 몫이었다. 박소현은 초반 포석 단계에서 앞서 나갔지만 중반 이후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무기력하게 패했던 그 동안의 모습과는 달리, 오늘 경기에서는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종반 뒤집기에 성공했다. 331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으로 4집반을 남긴 박소현은 3연패 끝에 첫 승을 거두며 1승3패, 패한 이민진은 4승3패가 됐다.


▲ 박지연(승)-김윤영. 부산삼미건설 박지연이 지난 1라운드에 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김윤영에게 승리하며 선취점.

▲ 이민진-박소현(승). 부산삼미건설 두번째 완봉승의 대미는 3지명 박소현이 장식했다.

부산삼미건설은 박지은 박지연 투톱이 모두 5승2패로 도합 10승의 승수를 올리며 팀을 이끌고 있는 데다가 3지명 박소현이 3연패를 당한 후 꿀맛 같은 첫 승리의 맛을 보면서 후반 라운드 시작부터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경주이사금은 1지명 김윤영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강력한 카드가 될 수 있는 용병 루이나이웨이가 2라운드에 출전해 서울부광탁스 1지명 최정에게 패점을 안은 이후 아직까지 출전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확실한 에이스의 부재가 아쉽다.

8라운드 마지막 세번째 경기는 리그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는 서울부광탁스와 부안곰소소금의 대결로 오는 22일 오후7시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오더는 최정-김혜림, 위즈잉-이유진, 김나현-김혜민(이상 앞이 서울부광탁스). 개막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의 대결은 당시 최정을 물리친 김혜민의 활약으로 부안곰소소금이 2-1로 승리를 거둔 바 있으며 전반기와 리턴매치는 없다.

서로 1위 자리를 주고 받았던 두 팀간의 대결인 만큼 승리할 경우 2배의 가치가 있다. 물러설 수 없는 승부라는 점을 고려한 서울부광탁스에서는 중국용병 위즈잉을 소환해 최정과 함께 다시 리그 최강 쌍포를 가동하겠다는 전략이다.

'바둑 두는 여자가 아름답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2015 여자바둑리그의 제한시간은 장고판인 1국이 1시간, 속기판인 2,3국이 각 10분(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 2015 엠디엠 한국여자 바둑리그는 총규모 4억8000만원, 우승상금 4000만원이며 매판 승자는 80만원, 패자는 20만원을 받는다.


▲ 부산삼미건설 1지명 박지은. 송혜령에게 지난 1라운드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개인전적 5승2패를 기록했다.

▲ 부산삼미건설 2지명 박지연. 지난 1라운드에 이어 이번에도 김윤영에게 승리를 거두며 5승2패.

▲ 3연패 후 꿀맛 같은 첫 승리의 맛을 본 부산삼미건설 3지명 박소현.

▲ 초반 좋은 흐름을 승리로 연결시키지 못한 김윤영. 개인전적 2승4패가 됐다.

▲ 박지은과의 리턴매치에서 패한 송혜령은 개인전적 4승3패.

▲ 박소현에게 패한 이민진도 개인전적 4승3패가 됐다.

▲ 부산삼미건설 검토실. 박영훈 이희성 등 남자프로기사들이 후보선수 강다정, 윤영민 감독, 최동은 프로 등과 함께 검토 중이다.

▲ 경주이사금 이정원 감독(왼쪽 두번째)과 부산삼미건설 윤영민 감독이 이구동성으로 "1차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 2차 목표는 우승"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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