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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Photo N

등록일 2026.11.0220

▲월간『바둑』8월호 '이달의 포토' 주인공 신진서 9단.
▲월간『바둑』8월호 '이달의 포토' 주인공 신진서 9단.

10년 전, 멋모르고 덤볐던 알파고와의 승부에서 우리는 힘겹게 단 1승을 거두는데 그쳤습니다. 

모두들 공황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후 바둑은 누가 더 AI의 '블루 스팟'과 같은 수를 찾아 판을 짜느냐가 하나의 기준이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 지상에서 가장 바둑을 잘 두는 신진서 九단이 실체조차 없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카타고(KataGo)’와 정식으로 실력을 겨뤘습니다.   

카메라 몇 대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계 스튜디오에서 신진서 九단은 카타고가 블루 스팟을 이리저리 옮기며 수를 찾는 모니터 앞에 앉아 홀로 바둑판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모양도 없고 숨결도 없는 그것이 내놓는 한 수는 마치 천상계에서 내려온 한 수처럼 느껴집니다.

흡사 『히카루의 바둑』 속 ‘후지와라노 사이’와 마주 앉아 대국하는 장면을 보는 듯합니다.   1국은 패했지만, 2국에서는 4집반 승을 거뒀습니다. 

이세돌 九단 이후 인공지능을 상대로 거둔 첫 승리입니다. 비록 두 점을 깐 대국이었지만, 그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상대로 승리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뒤집었습니다.   

“인간의 실력은 인공지능에 비할 바가 못 된다. 하지만 인간의 바둑에는 스토리와 매력이 있다. 작은 전투였지만, 그 전투를 통해 인공지능을 이겼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2국이 끝난 뒤 신진서 九단이 남긴 말입니다.   

<글 · 사진 / 이주배 기자>    

※7월 17일부터 21일까지 하루 걸러 열린 쎈수학 · 한경 기신(棋神)전 특별대국이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번 대국은 신진서 九단이 최종 2승 1패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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