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단체전 순조로운 출발
단체전 1라운드, 남녀 단체, 산뜻한 1승
한국의 남자단체팀이 몸 풀듯 가볍게 출발했다. 1라운드에서 약체 베트남을 상대한 남자팀은 조한승ㆍ강동윤ㆍ박정환이 먼저 승리를 거두며 3승을 확보, 첫승을 거뒀다. 이세돌이 가장 늦은 시각까지 두자 동료들은 "접대바둑을 두고 있다"며 한마디씩.
한편 여자단체팀의 김윤영은 일본의 요시다 미카와의 대국에서 '3패빅'이 발생했다. 이민진은 승리했고, 조혜연은 대국 중이다.
13시경 조혜연이 졌고, 3패빅인 김윤영은 팀 승리를 놓고 재대국을 벌이고 있다. 남자단체는 결국 5-0 승리를 거뒀다.
13시 45분경, 김윤영이 재대국을 승리하며 여자팀도 1승을 획득했다.
■ 1라운드 남자단체전 결과
ㆍ한국 vs 베트남 : 한국 5-0 승리
ㆍ일본 vs 태국 : 일본 5-0 승리
ㆍ대만 vs 말레이시아 : 대만 5-0 승리
■ 1라운드 여자단체전 결과
ㆍ한국 vs 일본 : 한국 2-1 승리
ㆍ북한 vs 말레이시아 : 북한 3-0 승리
ㆍ대만 vs 태국 : 대만 3-0 승리
단체전 2라운드, 중국 대파
너무 쉽게 이기니 이상한데요?!
박빙의 승부를 펼칠줄 알았던 한중대결이 한국의 일방적승리로 끝나자 대회관계자가 한말이다.
개인전에서는 이창호와 이세돌을 보유한 한국이 강할지 몰라도 5명 이상이 겨루는 단체전은 중국이 유리하다는게 그동안 바둑계의 정설이었다. 한,두명의 초강자는 한국이 더 세지만, 정상급은 중국이 훨씬 풍부하다는 것이었다.
그 정설은 맞는 것이었을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별로 그렇지도 않았다. 11월 23일 광저우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안게임 바둑종목 남자단체전 예선2회전에서 한국과 중국의 다섯대표가 맞붙은 결과 4-1의 성적표가 나왔다.
한판, 한판이 세계대회 결승이나 4강 이상의 대국이라 하더라도 손색없는 대진이었다. 이세돌 9단이 중국의 콩지에에게 패한 것은 아쉬웠지만, 한국의 이창호, 강동윤, 박정환, 조한승이 중국의 창하오, 구리, 저우루이양, 씨에허에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모두 승리를 거둬 4-1로 중국을 대파할 수 있게 됐다.
이세돌은 졌지만 이창호는 이겼다. 이창호 9단은 그동안의 부진으로 아시안게임서도 컨디션을 회복하기가 힘들게 되지는 않을까 하던 팬들의 염려를 불식했다. 또 중국은 모든 기사가 졌지만 콩지에가 이세돌을 잡아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게 됐다.
이로서 23일 2회전서 강적 중국을 꺾은 한국은 예선리그 2승으로 결승전 진출에 청신호를 밝히게 됐다. 바둑종목 단체전 결승은 준결승이 없이 예선 1,2위가 금메달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3명이 겨루는 여자단체전서는 일본이 북한팀에게 3-0의 승리를 거뒀다. 대만과 중국의 단체전 대결은 루이가 중심을 잡은 중국팀이 2-1 승리를 거뒀다.
■ 2라운드 남자단체전
ㆍ한국 vs 중국: 한국 4-1 승리
ㆍ대만 vs 베트남 : 대만 5-0 승리
ㆍ태국 vs 말레이시아 : 태국 4-1 승리
■ 2라운드 여자단체전
ㆍ중국 vs 대만 : 중국 2-1 승리
ㆍ일본 vs 북한 : 일본 3-0 승리
ㆍ태국 vs 말레이시아 : 말레이시아 2-1 승리
한국 남자팀은 24일 오전이 휴번이다. 23일 오후 휴번이었던 한국여자팀은 24일 오전 북한팀과 겨룬다.
▶ 남자 단체전 경기 모습
▶ 여자 단체전 경기 모습
▶ 금메달을 향해 첫 걸음을 내딛은 한국 남자단체전 선수들
(광저우 아시안게임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