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사냥에 나선 '한국호'는 순항 중
11월 24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바둑종목 남녀 단체전 모두 연승을 이어갔다.
남자팀에선 '자신이 져야 한국팀이 경각심을 가져 승률이 높아진다'고 농담하던 이세돌도 승리를 거뒀고, 20일부터 하루도 쉬지않고 대국을 하던 박정환도 승리를 거뒀다. 최철한과 조한승도 승리를 거둬 한국의 승리를 확고히 했고, 일본1인자로 활약하는 대만대표 장쉬만이 한국의 강동윤을 이겨 4-1이 됐다.
한국의 강력한 금메달 라이벌인 중국남자팀은 태국을 '4-1'로 이기는 이변을 창출했다. 5-0으로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이변이다. 중국의 3번째 출전선수인 류싱은 태국의 벤쟈라트(88년생)에게 패점을 안아 예상치 못한 4-1의 승리를 안기게 됐다. 단체전 개인 승수는, 리그 동률이 생길경우 리그 성적을 합산하는데 영향을 주므로 태국출신 아마추어에게 당한 류싱의 패배는 실로 아프다.
한국여자팀은 약체인 태국팀을 3-0으로 이겨 전승을 이어갔다. 중국 여자팀도 전승을 이어갔다. 중국팀은 한국이 2-1로 이겼던 일본을 3-0으로 이기는 강한 힘을 보여줬다. 중국팀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여류최강 루이나이웨이가 중심에 버티고 있다.
한편 오전에 벌어진 3라운드에서 한국여자팀은 북한팀과 만나 반상의 대결을 펼쳤다.
북한 여류팀의 실력은 프로제도를 가진 한,중,일에 비해 한 수 아래의 전력이다. 23일 일본과 벌인 대결서 일본팀에게 3-0으로 출전자 전원이 패를 안은 바 있어, 24일의 대결서도 한국팀이 무난히 승리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고, 2-1의 승리로 한국이 예선전 리그 연승을 이어갔다.
북한팀에선 두번째 주자로 나선 조새별이 프로 수준의 실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한국의 조혜연 8단에게 패했고, 1장으로 나선 이민진도 황경주를 꺾었다. 3번째 순번의 이슬아는 패했다. 김유미는 앞의 두 대국이 끝난 상태에서 승리를 거뒀고, 한국과 북한의 스코어는 2-1이 됐다.
한국남자팀은 25일 태국과 일본을 각각 5회전과 6회전에서 만나게 되며, 한국여자팀은 중국과 대만팀을 5회전과 6회전서 만난다.
▶ 남과 북의 급박한 대치상황 속에서도 반상의 남북은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남북 국기가 나란히 걸려있는 테이블에서 바둑에 열중하고 있는 이민진(우) - 황경주
▶ 4라운드 남자단체전 대국 전경
▶ 태국과 4라운드 대국을 벌이고 있는 한국 여자단체전 선수들
[광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공동 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