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박민규, 동률 재대국 끝에 입단
김성진(22‧장수영 바둑연구실)과 박민규(17‧양천대일 바둑도장)가 동률 재대국 끝에 수졸(守拙․초단의 별칭)에 올랐다.
8월 19일 열린 제130회 일반입단대회 7승자 동률 재대국에서 김성진과 박민규는 나란히 2연승을 거두면서 염원하던 입단에 성공했다.
최종 입단 결정국에서 최우수에게 24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입단한 김성진 초단은 지난 5월 제18기 일본 아함동산배 전일본속기오픈전에서 조치훈 9단을 물리치는 등 아마추어 신분으로 본선16강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광주가 고향인 김 초단은 지난해 전국체전 개인전과 일본 아마명인전에서 준우승했으며 제1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 챔피언십 통합예선에서 프로를 상대로 1승 1패를 거둔 바 있다.
연구생 서열 2위인 박민규 초단은 오전 대국에서 연구생 랭킹 1위 민상연에게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오후 대국에서도 황재연에게 14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입단을 결정지었다. 현재 동양공고 2학년에 재학 중인 박 초단은 광주 태생으로 7세 때 바둑에 입문했다. 2006년 이창호배와 조남철국수배 어린이최강부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그해부터 현재까지 계속 연구생 활동을 하면서 입단을 준비해 왔다.
올해 마지막 입단대회인 제130회 일반입단대회에는 153명이 출전했으며 상위 7명이 입단하게 된다. 20일 최우수와 황재연의 승자가 마지막 남은 입단 티켓을 가져간다.
한국기원은 지난해 연말 새롭게 개정한 입단제도를 통해 매년 12명씩을 선발하며 내년부터는 1∼2월 열릴 예정인 일반입단대회에서 7명을 뽑고, 7∼8월 개최될 여자입단대회에서 2명, 만15세 미만을 대상으로 하는 영재 입단대회에서 2명, 지역연구생 입단대회에서 1명을 뽑게 된다.
김성진, 박민규의 입단으로 (재)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260명(남자 213명, 여자 47명)으로 늘었다.
입단자 약력은 다음과 같다.
김성진(金成進) 초단
생년월일 : 1989년 8월 13일 광주 생
가족관계 : 김치문(56), 오은주(54) 씨의 1남 2녀 중 장남
바둑도장 : 장수영 바둑연구실
지도사범 : 장수영 9단 박병규 7단 이용찬 6단
존경하는 프로기사 : 권갑용 8단
기풍 : 타이트한 바둑
박민규(朴民奎) 초단
생년월일 : 1994년 6월 5일 광주 생
가족관계 : 박희성(52), 김미자(48) 씨의 1남 2녀 중 장남
바둑도장 : 양천대일 바둑도장
지도사범 : 옥득진 6단
존경하는 프로기사 : 이세돌 9단
기풍 : 전투형
제130회 일반입단대회 7승자 동률 재대국 대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