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천하, 언제까지 계속될까?
11월 한국랭킹 맨 윗자리도 이세돌 9단의 몫이었다.
이세돌 9단은 10월 한달 동안 3승 4패로 부진하며 지난달보다 61점이나 랭킹 포인트를 잃었지만 2위인 박정환 9단을 47점차로 젖히면서 21개월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했다. 그러나 2위인 박정환 9단에게 추격 가시권까지 랭킹 점수를 따라잡혀 본인이 세운 24개월 연속 신기록 경신이 쉽지만은 않게 됐다.
이세돌 9단은 기전 가중치가 커 랭킹 점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삼성화재배에서 콩지에 9단에게 패한 데다, 2011한국바둑리그에서 상대적으로 랭킹이 낮은 김기용 6단과 한웅규 4단에게 패한 것이 점수 하락의 빌미가 되고 말았다.
4승 1패를 기록한 박정환 9단이 3개월 연속 2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원성진 9단이 6승 1패의 호조를 보이며 두달 만에 3위 자리에 다시 올라섰다. 4위와 5위에는 지난달보다 한계단씩 추락한 최철한 9단과 이창호 9단이 올랐다.
▲삼성화재배 4강 진출로 세계바둑계에 이름을 알린 나현 초단
100위권 내에서는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에 진출하며 일약 국제스타로 발돋움한 나현 초단이 16위에 새로 진입했으며, 50국의 기준 판수를 채운 한태희 2단도 36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은 9단은 여자기사 중 가장 높은 66위에 자리하며 5개월 연속 여자기사 ‘넘버원’ 자리를 유지했고 루이 9단과 조혜연 9단이 각각 86위와 95위를 차지했다.
2009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새로운 한국랭킹은 레이팅 제도를 이용한 승률 기대치와 기전 가중치를 점수화 해 랭킹 100위까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