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능욱 9단, 통산 1천승에 -10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신출귀몰 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서능욱 9단(53세)이 프로통산 1천승에 10승차로 다가섰다.
19일 마포구 합정동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2 인터리그’에서 타이젬 팀의 첫 주자로 출전한 서능욱 9단은 피망팀의 두 번째 선수 서봉수 9단을 맞아 221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전날 김일환 9단을 16집반의 대차로 제압했던 서능욱은 이로써 팀에 2연승을 안기며 초반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서능욱 9단은 이날 승리로 프로통산 990승(5무 691패)째를 올리며 1천승 고지에 10승차로 다가섰다.
프로통산 1천승은 조훈현 9단(1천865승), 이창호 9단(1천581승), 서봉수 9단(1천490승), 유창혁 9단(1천144승) 등 4명 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1958년 인천생으로 1972년 9월에 백성호 9단(55세)과 함께 36회 입단대회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서능욱은 그 해 10월 1일 36회 승단대회에서 이일선 3단(작고)을 이기며 첫 승을 신고했다.
‘축과 장문이 아니면 끊는다’는 극단적 전투형으로 ‘손오공’, ‘패능욱’의 애칭으로 불리는 서능욱 9단은 지난해 12월 27일 제2회 대주배 시니어 최강전에서 조훈현을 격파하며 입단 40년 만에 염원의 첫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결승에서만 조훈현에게 12차례, 이창호에게 1차례 패하며 2인자의 숙명을 걸어야 했던 서능욱이 지난해 13전 14기에 성공한데 이어 임진년에 프로통산 5번째로 1천승 고지에 오르며 <바둑인생 2막>을 열어갈 지 주목된다.
서9단이 인터리그에서 연승을 이어갈 경우, 통산 1천승의 대기록은 비씨카드배 예선이 열리는 3월경에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서능욱은 20일 인터리그에서 피망팀의 3번째 선수인 이슬아 3단(20세)을 맞아 991승에 도전한다.
■서능욱 9단 프로통산 기록 <1972.9.14 입단>
승수 |
일자 |
대회 |
상대 |
입단후 |
1승 |
1972/10/01 |
제36회 승단대회 |
이일선 3단 |
17일 |
100승 |
1977/04/14 |
제3회 TBC왕좌전 예선 |
한상열 3단 |
4년 7개월 |
200승 |
1980/02/29 |
제20회 최고위전 예선 |
임창식 3단 |
7년 5개월 |
300승 |
1983/01/11 |
제14회 명인전 본선 |
하찬석 7단 |
10년 3개월 |
400승 |
1985/11/19 |
제11회 국기전 본선 |
홍종현 6단 |
13년 2개월 |
500승 |
1988/10/20 |
제28회 최고위전 본선 |
장수영 8단 |
16년 1개월 |
600승 |
1991/05/30 |
제10회 바둑왕전(KBS) 본선 |
김일환 6단 |
18년 7개월 |
700승 |
1995/02/22 |
제13회 대왕전 예선 |
김재구 8단 |
22년 5개월 |
800승 |
2000/03/10 |
제8회 배달왕기전 예선 2차2회전 |
정현산 6단 |
27년 5개월 |
900승 |
2006/04/04 |
제4회 한국바둑리그 예선 2차전 |
김준영 4단 |
33년 6개월 |
★첫 타이틀 |
2011/12/27 |
제2회 대주배 |
조훈현 9단 |
39년 3개월 |
990승 |
2012/1/19 |
2012 인터리그 |
서봉수 9단 |
39년 4개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