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바둑캠프 가다!
10월5일~6일 양일간 하이원리조트 마운틴콘도에서 <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꿈나무 바둑캠프가 열렸다. 말 그대로 한국바둑의 꿈나무를 키우기 위한 바둑캠프인데 이번 이 행사에는 주최측의 배려로 특별한 손님이 초대됐다. 이날 행사에는 (재)한국기원 다문화바둑교실 운영팀을 통해 추천된 다문화 가정 부모와 자녀 15명이 초청을 받아 이번 행사에 참가하여 바둑강의, 바둑골든벨, 미니올림픽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광진구다문화센터의 다문화가정을 인솔하여 이번 행사에 참가한 프로기사 김성래 4단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바둑 이외에 이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다문화가정 중 일본인으로 한국 여성과 결혼한 사카베테쯔오 씨는 "예전에는 바둑에 대해서 잘 몰랐다. 아들이 축구를 아주 좋아하고 성격이 지나칠 정도로 활발한데 바둑을 배우고 나서 좀 침착해지고 좋은 점이 많은 것 같아서 나와 함께 계속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27개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2013다문화가정바둑교실도 어느덧 막바지 강의를 앞두고 있다. 이에 다문화가정의 행복전도사로 나선 바둑을 소재로 자신의 글짓기, 그림, 사진, 일기, 시, 수필 등 다양한 솜씨를 뽐낼 수 있는 다문화가정 바둑공모전 응모전을 연다. (재)한국기원은 오는 10월 20일까지 바둑을 소재로 한 공모전 응모작을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금년 다문화가정 바둑테마는 '어울림'이다. 이에 다문화바둑교실은 다문화가정의 이웃과 함께 참가가 가능하며, 이번 바둑백일장도 다문화가정은 물론 다문화가정의 이웃도 참가가 가능한 오픈 축제로 열려 다문화가정 바둑공모전 장원에 도전할 수 있다.
지난 해 바둑돌의 흑백의 조화를 인종간의 조화로 표현한 작품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바 있다. 시,글짓기 부문은 3000자 이내이며, 시는 형식의 제한이 없다. 표어, 포스터, 창작품, 서예 부문에서 표어는 8자~20자 이내의 간결하고 기억하기 쉬우면 되고, 포스터는 유화, 판화 등의 형식 제한 없이 8절지 형식으로 제출하면 된다. 그리고 서예 작품도 출품이 가능하다. 바둑사진, 그림 부분은 본인이 직접 그린 바둑관련 그림이나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등 모두 가능하며 최소 1MB이상의 크기로 제출해야 한다.
이 행사의 관계자는 "기교보다는 순수함이 중요하다. 금년 테마에 맞게 어울림을 강조하면서 창작성이 돋보이는 작품이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가 바람직한 사회이며, 바둑이 서로 조금씩 다른 사람과 다른 사람을 연결해 주고 이해해 주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응모작은 오는 10월 20일(일)까지 전국 각 27개 다문화가정 바둑보급교실이나 직접 (재)한국기원에 제출하면 된다. 한 명의 응모자가 여러 부문에 중복하여 응시할 수 있으며, 각 부문 입상작은 월간바둑 등에 실리게 되고 또한 각종 바둑관련 행사 때 전시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오는 11월 9일(토) 배재대학교 21세기관에서 벌어지는 2013다문화바둑보급교실 바둑축제 때 시상할 예정이다.
바둑축제는 다문화가정의 부모자녀가 한 팀을 이룬 페어대회와 바둑교실대항전인 단체전으로 나누어 실시하며 참가자는 두 개 부문에 동시에 출전할 수 없다. 페어대회는 부모 중 1명과 자녀 1명으로 한 팀을 꾸려 토너먼트 방식으로 대국을 벌이며, 단체전은 각 바둑교실 3명이 1개팀이 되어 바둑교실 대항전 형식으로 승부를 가린다.
다문화가정 바둑보급교실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회가 후원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 며, 현재 전국에 27개소에서 무료 바둑강좌를 운영 중이다. 이번 다문화가정 바둑공모전 역시 다문화가정 바둑보급교실 행사 가운데 하나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재)한국기원은 이번 다문화가정 바둑공모전을 통해서 다문화가정 구성원이 바둑을 소재로 한 글짓기, 사진, 그림 등의 폭넓은 문화생활을 영위함으로써 가정화합과 사회적응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