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마저...정관장 황진단, 충격의 영봉패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4라운드 2경기
무너진 디펜딩 챔피언...이희성 해설자 "믿기지 않는다"
승승승승승. Kixx의 저력이 폭발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압승이었다. 정관장 황진단엔 최연소 1지명이자 지난 시즌 다승왕 신진서가 있고, 가장 강한 3지명이라는 김명훈이 있으며, '사기'라는 수식어가 늘 붙어다니는 4지명 박진솔이 있다. 지난해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한 이 팀의 전력은 올해도 하나 변하지 않았다. 그런 팀이 무너졌다. 그것도 0-5로.
'퓨처스 2명'이라는 극단의 승부수를 던진 Kixx가 분위기 반전의 축포를 쏘았다. Kixx는 13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4라운드 2경기에서 정관장 황진단을 5-0으로 완파하고(2승2패) 매끄럽지 못했던 초반 행보를 정상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3지명 백홍석과 5지명 홍기표를 대신해 등판한 두 명의 퓨처스 선수, 정서준 2단과 김세동 6단이 제 몫 이상을 해줬다. 각각 2국과 5국의 주자로 나서 정관장의 핵심 박진솔 8단과 이창호 9단을 꺾었다. 특히 정서준 2단은 강승민 6단의 선제점에 이어 Kixx가 2-0으로 달아나는 결정적 공을 세웠고, 이 기세가 팀의 대승으로 이어졌다.
결승점은 팀의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는 2지명 윤준상 9단의 몫이었다. 장고대국에서 불과 154수 만에 김명훈 6단을 뉘며 팀 스코어 3-0 스트레이트 승리를 결정지었다. 밤 9시 5분.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빠른 시각에 팀 승부가 끝이 났다.
팀 승부를 떠나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 1지명 맞대결에서도 Kixx는 김지석 9단이 승리하며 압승의 기세를 이어갔다. 지난 4월의 GS칼텍스배 준결승전(신진서 승) 이후 두 달여 만의 재회. 최근 기세상 신진서 9단의 우세가 점쳐졌고, 중반까지 그런 예측대로 흘러가나 싶었는데 막판 대반전이 일어났다.
어차피 불리하다고 본 김지석 9단이 사활에 승부를 걸었고, 놀랍게도 아무 탈 없이 대마가 살아가면서 기막힌 역전이 이뤄졌다. 중계석 이희성 해설위원의 입에서 "정말 대단하다" "사활은 역시 김지석이다" "견디고 견뎌서 얻어낸 승리다"라는 찬사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밤 10시 50분. 팀의 영봉패를 예감했던지 끝까지 돌을 거두지 못하고 있던 이창호 9단이 계가까지 마쳤다. 결과는 김세동 6단의 백 9집반승. Kixx의 퍼펙트 승리가 완성됐다. 올 시즌 5-0 승리는 1라운드에서 포스코켐텍이 신안천일염을 상대로 작성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한 번 당하면 두고 두고 잊지 못한다는 이 수모를 당한 쪽이 정관장 황진단이라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토요일 나란히 3연승을 달리고 있는 포스코켐텍과 한국물가정보의 한 판 승부로 이어진다. 이번 4라운드의 백미에 해당하는 경기인 만큼 놓쳐서는 안 될 대국이 많다.
가장 관심사는 '돌풍의 주역' 박하민 3단이 포스코켐텍 주장 최철한 9단마저 넘을 것인지 여부. 이와 동시에 랭킹 5위 변상일과 7위 신민준의 자존심을 건 매치가 펼쳐질 예정이어서 시선을 떼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무너진 디펜딩 챔피언...이희성 해설자 "믿기지 않는다"
승승승승승. Kixx의 저력이 폭발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압승이었다. 정관장 황진단엔 최연소 1지명이자 지난 시즌 다승왕 신진서가 있고, 가장 강한 3지명이라는 김명훈이 있으며, '사기'라는 수식어가 늘 붙어다니는 4지명 박진솔이 있다. 지난해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한 이 팀의 전력은 올해도 하나 변하지 않았다. 그런 팀이 무너졌다. 그것도 0-5로.
'퓨처스 2명'이라는 극단의 승부수를 던진 Kixx가 분위기 반전의 축포를 쏘았다. Kixx는 13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4라운드 2경기에서 정관장 황진단을 5-0으로 완파하고(2승2패) 매끄럽지 못했던 초반 행보를 정상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3지명 백홍석과 5지명 홍기표를 대신해 등판한 두 명의 퓨처스 선수, 정서준 2단과 김세동 6단이 제 몫 이상을 해줬다. 각각 2국과 5국의 주자로 나서 정관장의 핵심 박진솔 8단과 이창호 9단을 꺾었다. 특히 정서준 2단은 강승민 6단의 선제점에 이어 Kixx가 2-0으로 달아나는 결정적 공을 세웠고, 이 기세가 팀의 대승으로 이어졌다.
결승점은 팀의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는 2지명 윤준상 9단의 몫이었다. 장고대국에서 불과 154수 만에 김명훈 6단을 뉘며 팀 스코어 3-0 스트레이트 승리를 결정지었다. 밤 9시 5분.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빠른 시각에 팀 승부가 끝이 났다.
팀 승부를 떠나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 1지명 맞대결에서도 Kixx는 김지석 9단이 승리하며 압승의 기세를 이어갔다. 지난 4월의 GS칼텍스배 준결승전(신진서 승) 이후 두 달여 만의 재회. 최근 기세상 신진서 9단의 우세가 점쳐졌고, 중반까지 그런 예측대로 흘러가나 싶었는데 막판 대반전이 일어났다.
어차피 불리하다고 본 김지석 9단이 사활에 승부를 걸었고, 놀랍게도 아무 탈 없이 대마가 살아가면서 기막힌 역전이 이뤄졌다. 중계석 이희성 해설위원의 입에서 "정말 대단하다" "사활은 역시 김지석이다" "견디고 견뎌서 얻어낸 승리다"라는 찬사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밤 10시 50분. 팀의 영봉패를 예감했던지 끝까지 돌을 거두지 못하고 있던 이창호 9단이 계가까지 마쳤다. 결과는 김세동 6단의 백 9집반승. Kixx의 퍼펙트 승리가 완성됐다. 올 시즌 5-0 승리는 1라운드에서 포스코켐텍이 신안천일염을 상대로 작성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한 번 당하면 두고 두고 잊지 못한다는 이 수모를 당한 쪽이 정관장 황진단이라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토요일 나란히 3연승을 달리고 있는 포스코켐텍과 한국물가정보의 한 판 승부로 이어진다. 이번 4라운드의 백미에 해당하는 경기인 만큼 놓쳐서는 안 될 대국이 많다.
가장 관심사는 '돌풍의 주역' 박하민 3단이 포스코켐텍 주장 최철한 9단마저 넘을 것인지 여부. 이와 동시에 랭킹 5위 변상일과 7위 신민준의 자존심을 건 매치가 펼쳐질 예정이어서 시선을 떼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