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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대답 없는 노을만 붉게 타는데'

등록일 2023.09.11

10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9라운드 4경기에서 부안 붉은노을이 주장 김주아와 3지명 김다영의 활약으로 여수세계섬박람회에 2-1로 역전승, 단독 4위를 유지했다.

이날은 9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가 열렸다. 아시안게임 한-일 국가대표 김은지와 후지사와 리나의 대결이 성사된 것. 선취점은 여수세계섬박람회였다. 2국에서 여수 주장 김은지가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부안 외국인 선수 후지사와 리나를 몰아치면서 완승, 최근 대세임을 입증했다.

▲ 미리 보는 아시안게임, 김은지와 후지사와 리나의 2국.


▲ 여수 주장 김은지. 완벽한 내용으로 승리, 팀에게 리드를 안겼다.


▲ 부안 외국인 선수 후지사와 리나. 초반 느슨한 행마가 대세에 지장을 주었다.


분위기가 여수 쪽으로 흘러가는 듯했지만 부안의 동점타가 터졌다. 1국에 출전한 부안 3지명 김다영이 여수 2지명 이슬주에게 혈투 끝에 신승을 거두며 팀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 '막강 3지명' 부안 김다영과 '패기 2지명' 여수 이슬주의 1국.


▲ 부안 3지명 김다영. 중반 한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노련미를 보여주며 승리했다.


▲ 여수 2지명 이슬주. 우변에서의 판단 착오 한 번으로 고배를 마셨다.


1-1 동점이 된 상황, 부안 주장 김주아와 여수 3지명 강다정의 3국은 엎치락뒤치락 그래프를 가리키고 있었다. 끝까지 알 수 없었던 승부였으나 강다정의 연속된 끝내기 실수(159,161)가 나오면서 김주아가 승리, 부안의 역전극이 쓰이는 순간이었다.

▲ '부르주아' 부안 주장 김주아와 '다정다감' 여수 3지명 강다정의 3국.


▲ 부안 주장 김주아. 최근 부진을 씻어내는 결승타였다.


▲ 여수 3지명 강다정. 끝내기에서 연속적인 실수가 패배로 이어졌다.


▲ 승부가 결정된 후, 여수 이현욱 감독이 아쉬운 마음에 수순을 짚어보고 있다. 왼쪽은 부안 안국현 코치.


▲ 부안의 역전승을 합작한 김다영과 김주아가 미소와 함께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 부안 붉은노을 검토실. 이날 승리로 단독 4위를 유지했다. 왼쪽이 김효정 감독.


▲ 여수세계섬박람회 검토실. 주장 김은지를 받쳐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이로써 9라운드가 모두 종료되었다. 점점 시즌이 후반으로 향해가는 가운데 포스트시즌을 향한 각 팀들의 전략도 치열해질 전망.

14일 벌어지는 10라운드 1경기는 서울 부광약품(감독 권효진)과 부안 붉은노을(감독 김효정)의 대결이다.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를 펼치며, 정규리그 총 56경기, 168대국으로 진행된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가린다.

우승 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500만 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승자에게 130만 원, 패자에게 40만 원의 대국료를 준다. 생각시간은, 시간 누적 방식으로 장고는 각자 40분에 매수 20초를 주며, 속기는 각자 20분에 매수 20초를 준다.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 30분부터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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