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으로 죽진 않겠지"...루이 공격 버텨낸 야전 사령관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7R 4G
효림, 쏘팔코사놀에 2-1 승
지난달 개막한 레전드리그가 쏜살같이 달려 오며 전반기 일정을 마감했다. 특히 이번 시즌은 3~6라운드를 통합 경기로 치러 속도감을 높였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로 16일 오전에 열린 7라운드 4경기에서는 효림이 쏘팔코사놀을 꺾었다. 쏘팔코사놀에 선제점을 내준 다음 원투 펀치 최명훈 9단과 서봉수 9단이 내리 승리하며 2-1 승리를 가져왔다.

바둑TV에서는 2라운드 이후 3주 만에 다시 등판한 루이나이웨이 9단과 서봉수 9단의 대국을 메인 판으로 중계했다. 전성기 때 '공격'과 '타개'로 대표됐던 두 레전드의 대결. 2년 만에 마주한 내용 또한 그렇게 흘러갔다.
서 9단의 외로운 대마를 향한 루이 9단의 일직선 공격. 평생을 야전 사령관으로 살아온 사람 답게 서 9단이 이 공세를 견디고 버텨냈다. 와중에 끝낼 기회를 놓친 루이 9단의 큰 실수도 서 9단을 도왔다.
이후는 극적으로 살아난 서 9단이 끝내기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2집반승. 힘든 승부를 치르고 난 뒤 서로를 보는 두 사람의 얼굴에서 은은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가까운 두 사람이다. 멋진 승부였다.

서봉수 9단의 승리로 효림이 1-1 동률을 만든 다음 승부를 결정한 1지명 대결은 더욱 극적이었다. 후반 들어 불리함을 깨달은 최명훈 9단의 승부수를 김혜민 9단이 통렬히 응징하면서 바둑은 쏘팔코사놀의 승리로 끝날 것처럼 보였던 상황.
하지만 이후 수상전 과정에서 김혜민 9단이 결정타를 찾아내지 못했고, 순간 99%였던 승률이 반대쪽 최명훈 9단에게로 넘어갔다. 결과는 300수까지 끝내기가 이어진 끝에 최명훈 9단의 흑 7집반승.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쏘팔코사놀 진영에서 커다란 탄식이 흘러나왔다.

이렇게 8개 팀이 전반기를 마친 결과는 다시 봐도 놀랍기만 하다. 4승3패팀이 네 팀, 3승4패팀이 네 팀. 정확히 두 그룹으로 나뉘었고 1위와 8위가 한 경기 차에 불과하다. 이전의 어떤 리그에서도 볼 수 없었던 혼전. 반상의 레전드들이 벌이는 무대는 사실상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한편 개인 성적에서는 이창호 9단과 최명훈 9단이 6승1패로 공동 선두, 그 뒤를 5승2패의 김혜민 9단과 최규병 9단이 쫓고 있다. 4년 연속 다승왕이었던 유창혁 9단은 4승3패로 한 걸음 뒤.

전반기를 마친 정규시즌은 휴식 없이 곧바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17일 통합 경기로 열리는 8라운드의 대진은 맥아더장군-사이버오로, GOGO양양-수소도시완주, 쏘팔코사놀-의정부행복특별시, 예스문경-효림.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는 70만원, 패자는 40만원을 받는다. 미출전 수당은 20만원.








효림, 쏘팔코사놀에 2-1 승
지난달 개막한 레전드리그가 쏜살같이 달려 오며 전반기 일정을 마감했다. 특히 이번 시즌은 3~6라운드를 통합 경기로 치러 속도감을 높였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로 16일 오전에 열린 7라운드 4경기에서는 효림이 쏘팔코사놀을 꺾었다. 쏘팔코사놀에 선제점을 내준 다음 원투 펀치 최명훈 9단과 서봉수 9단이 내리 승리하며 2-1 승리를 가져왔다.

▲ 세 판 다 동급 대결로 짜여진 승부에서 효림이 스코어로도, 내용으로도 2-1 역전승을 거뒀다.
바둑TV에서는 2라운드 이후 3주 만에 다시 등판한 루이나이웨이 9단과 서봉수 9단의 대국을 메인 판으로 중계했다. 전성기 때 '공격'과 '타개'로 대표됐던 두 레전드의 대결. 2년 만에 마주한 내용 또한 그렇게 흘러갔다.
서 9단의 외로운 대마를 향한 루이 9단의 일직선 공격. 평생을 야전 사령관으로 살아온 사람 답게 서 9단이 이 공세를 견디고 버텨냈다. 와중에 끝낼 기회를 놓친 루이 9단의 큰 실수도 서 9단을 도왔다.
이후는 극적으로 살아난 서 9단이 끝내기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2집반승. 힘든 승부를 치르고 난 뒤 서로를 보는 두 사람의 얼굴에서 은은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가까운 두 사람이다. 멋진 승부였다.

▲ 2라운드에서 김영환 9단을 이긴 다음 1승1패를 기록한 루이나이웨이 9단. 내일(17일) 8라운드에서는 의정부시의 3지명 서능욱 9단과 대결한다. 상대전적 6승3패.
서봉수 9단의 승리로 효림이 1-1 동률을 만든 다음 승부를 결정한 1지명 대결은 더욱 극적이었다. 후반 들어 불리함을 깨달은 최명훈 9단의 승부수를 김혜민 9단이 통렬히 응징하면서 바둑은 쏘팔코사놀의 승리로 끝날 것처럼 보였던 상황.
하지만 이후 수상전 과정에서 김혜민 9단이 결정타를 찾아내지 못했고, 순간 99%였던 승률이 반대쪽 최명훈 9단에게로 넘어갔다. 결과는 300수까지 끝내기가 이어진 끝에 최명훈 9단의 흑 7집반승.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쏘팔코사놀 진영에서 커다란 탄식이 흘러나왔다.

▲ 나란히 5승1패로 다승왕 경쟁에서도 중요했던 1지명 대결. 승자의 아찔함과 패자의 아쉬움이 극적으로 교차했다.
이렇게 8개 팀이 전반기를 마친 결과는 다시 봐도 놀랍기만 하다. 4승3패팀이 네 팀, 3승4패팀이 네 팀. 정확히 두 그룹으로 나뉘었고 1위와 8위가 한 경기 차에 불과하다. 이전의 어떤 리그에서도 볼 수 없었던 혼전. 반상의 레전드들이 벌이는 무대는 사실상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한편 개인 성적에서는 이창호 9단과 최명훈 9단이 6승1패로 공동 선두, 그 뒤를 5승2패의 김혜민 9단과 최규병 9단이 쫓고 있다. 4년 연속 다승왕이었던 유창혁 9단은 4승3패로 한 걸음 뒤.

▲ 평소에도 친선 대국을 자주 하는 절친 두 기사의 대결에서 김종수 9단(왼쪽)이 김일환 9단을 물리치고 17승14패로 간격을 벌렸다.
전반기를 마친 정규시즌은 휴식 없이 곧바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17일 통합 경기로 열리는 8라운드의 대진은 맥아더장군-사이버오로, GOGO양양-수소도시완주, 쏘팔코사놀-의정부행복특별시, 예스문경-효림.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는 70만원, 패자는 40만원을 받는다. 미출전 수당은 20만원.

▲ 각자 30분, 40초 초읽기 5회.

▲ 전반기 팀 순위.

▲ 전반기 개인 다승 상위.

▲ 효림의 승리를 합작한 원투 펀치. 대마가 사경을 헤맸지만 "느낌으로 죽지 않겠지" 했다는 서봉수 9단이고, "마지막에 승부수를 띄웠지만 제대로 모양을 읽어내기 어려웠다"는 최명훈 9단이다.

▲ 효림 선수들의 역전 과정을 지켜보는 윤영민 감독과 김일환 9단.

▲ 경기 후 식사 자리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이 권진수 단장에게 직접 휘호한 찻잔을 선물했다.

▲ "뭘 이런 것까지..." 장수영 9단과 팀원들에게는 손수 제작한 모자를.

▲ 루이 9단이 직접 그려 선물한 모자. 루이 9단은 글씨와 그림, 모두에 뛰어난 걸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