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5지명'엔 윤찬희도 있다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3경기
포스코켐텍, 티브로드 대파하고 3연승
'5지명 돌풍!' '5지명 전성시대!' '5지명 반란!'
지난해 KB바둑리그를 관통했던 말들이다. 2016 시즌의 바둑리그는 '5지명 세상'이라 해도 하등 이상할 게 없었다. '에이스 킬러'로 명성을 떨친 정관장 황진단 박진솔과 시즌 초반 6연승을 질주한 한국물가정보 한태희가 '반란'을 주도했고, 여타 5지명들의 할약도 전반적으로 뛰어났다. 그 결과 무려 60%에 육박하는 5지명의 합산 승률이 작성되었는가 하면, 감독들 입에선 '잘난 5지명 하나가 팀을 먹여살린다'는 농 섞인 대화가 스스럼 없이 오가기도 했다.
올해는 그 정도는 아니다. 눈에 띄는 플레이어는 몇몇 있지만 지난해처럼 집단적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 6라운드 3경기까지의 5지명 합산 승률도 40%로 예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한태희나 강승민 같은 뛰어난 5지명들이 올 시즌 한 단계 위인 4지명으로 승격한 것. 그로 인한 빈자리를 메운 루키들의 활약이 기대만 못한 것이 이런 현상을 가져온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렇더라도 5지명의 활약은 여전히 KB리그 무대를 수놓고 있고, 나아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은 느낌이다. SK엔크린 박민규는 5전 전승을 기록 중이고, '사기 5지명' 소릴 듣긴 하지만 정관장 황진단 박진솔의 위세는 해가 바뀌어서도 여전하다. 지난해 홍일점으로 발을 들여놓은 BGF리테일CU 5지명 최정 역시 언제나 관심 1순위다.
또 한 명의 빼놓을 수 없는 5지명이 포스코켐텍의 윤찬희다. 4라운드에서 팀의 '2패 후 3연승'을 결정 짓는 구세주 역할을 하더니 4라운드에선 이세돌을 꺾었다. 나아가 22일의 6라운드 3경기에선 반집으로 결승점을 찍으며 팀이 3연승을 달리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개인 성적은 3승2패지만 그 3승이 모두 영양가 만점인 것.
윤찬희는 만 스물일곱의 나이다. 2006년 입단 이후 특별히 시선을 끌만한 성적이 없다가 지난해 GS칼텍스배를 준우승하면서 존재감을 알렸다. KB리그는 2007년 첫발을 들여놓은 다음 올해가 통산 여섯 번째 무대. 랭킹은 44위지만 속기가 강해 언제든 상위 랭커들을 잡을 수 있는 저력을 갖췄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포스코켐텍 또 10연승 갈까
한편 6라운드 3경기는 포스코켐텍이 주장 최철한의 패배에도 아랑곳 않고 나머지 네 판을 쓸어담는 저력을 보이며 티브로드에 4-1 대승을 거뒀다. 3지명 변상일은 4연승으로 다승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고, 5지명 윤찬희는 팀 승리를 결정했다. 4지명 이원영은 상대 1지명 강동윤을 꺾는 개가를 올리며 팀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포스코켐텍은 3승2패로 Kixx와 더불어 공동 3위에 랭크됐다. 1라운드는 휴번이었고 2,3라운드를 패했으나 4라운드부터 3연승이다.
지난 시즌 5라운드까지 1승4패였다가 전인미답의 10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우승까지 거머쥔 포스코켐텍이다. 올해는 그 때보다 팀 분위기도 좋고 연승 시동도 일찌감치 걸렸다. 나현 변상일 윤찬희의 맹활약에 지난 시즌 부진했던 이원영의 컨디션까지 올라오면서 상승세에도 불이 붙었다. 올해는 어디까지 연승이 이어질지, 지난해처럼 정관장 황진단을 추월해 신기록을 작성할는지 벌써부터 하회가 궁금해지는 대목.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와일드카드를 포함한 상위 다섯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7바둑리그는 23일 선두 정관장 황진단과 7위(1승3패) 화성시코리요가 6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대결한다. 대진은 한승주-최재영, 이창호-송지훈, 신진서-김승재, 김명훈-박정환, 박진솔-강유택(이상 앞이 정관장 황진단).
포스코켐텍, 티브로드 대파하고 3연승
'5지명 돌풍!' '5지명 전성시대!' '5지명 반란!'
지난해 KB바둑리그를 관통했던 말들이다. 2016 시즌의 바둑리그는 '5지명 세상'이라 해도 하등 이상할 게 없었다. '에이스 킬러'로 명성을 떨친 정관장 황진단 박진솔과 시즌 초반 6연승을 질주한 한국물가정보 한태희가 '반란'을 주도했고, 여타 5지명들의 할약도 전반적으로 뛰어났다. 그 결과 무려 60%에 육박하는 5지명의 합산 승률이 작성되었는가 하면, 감독들 입에선 '잘난 5지명 하나가 팀을 먹여살린다'는 농 섞인 대화가 스스럼 없이 오가기도 했다.
올해는 그 정도는 아니다. 눈에 띄는 플레이어는 몇몇 있지만 지난해처럼 집단적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 6라운드 3경기까지의 5지명 합산 승률도 40%로 예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한태희나 강승민 같은 뛰어난 5지명들이 올 시즌 한 단계 위인 4지명으로 승격한 것. 그로 인한 빈자리를 메운 루키들의 활약이 기대만 못한 것이 이런 현상을 가져온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렇더라도 5지명의 활약은 여전히 KB리그 무대를 수놓고 있고, 나아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은 느낌이다. SK엔크린 박민규는 5전 전승을 기록 중이고, '사기 5지명' 소릴 듣긴 하지만 정관장 황진단 박진솔의 위세는 해가 바뀌어서도 여전하다. 지난해 홍일점으로 발을 들여놓은 BGF리테일CU 5지명 최정 역시 언제나 관심 1순위다.
또 한 명의 빼놓을 수 없는 5지명이 포스코켐텍의 윤찬희다. 4라운드에서 팀의 '2패 후 3연승'을 결정 짓는 구세주 역할을 하더니 4라운드에선 이세돌을 꺾었다. 나아가 22일의 6라운드 3경기에선 반집으로 결승점을 찍으며 팀이 3연승을 달리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개인 성적은 3승2패지만 그 3승이 모두 영양가 만점인 것.
윤찬희는 만 스물일곱의 나이다. 2006년 입단 이후 특별히 시선을 끌만한 성적이 없다가 지난해 GS칼텍스배를 준우승하면서 존재감을 알렸다. KB리그는 2007년 첫발을 들여놓은 다음 올해가 통산 여섯 번째 무대. 랭킹은 44위지만 속기가 강해 언제든 상위 랭커들을 잡을 수 있는 저력을 갖췄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포스코켐텍 또 10연승 갈까
한편 6라운드 3경기는 포스코켐텍이 주장 최철한의 패배에도 아랑곳 않고 나머지 네 판을 쓸어담는 저력을 보이며 티브로드에 4-1 대승을 거뒀다. 3지명 변상일은 4연승으로 다승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고, 5지명 윤찬희는 팀 승리를 결정했다. 4지명 이원영은 상대 1지명 강동윤을 꺾는 개가를 올리며 팀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포스코켐텍은 3승2패로 Kixx와 더불어 공동 3위에 랭크됐다. 1라운드는 휴번이었고 2,3라운드를 패했으나 4라운드부터 3연승이다.
지난 시즌 5라운드까지 1승4패였다가 전인미답의 10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우승까지 거머쥔 포스코켐텍이다. 올해는 그 때보다 팀 분위기도 좋고 연승 시동도 일찌감치 걸렸다. 나현 변상일 윤찬희의 맹활약에 지난 시즌 부진했던 이원영의 컨디션까지 올라오면서 상승세에도 불이 붙었다. 올해는 어디까지 연승이 이어질지, 지난해처럼 정관장 황진단을 추월해 신기록을 작성할는지 벌써부터 하회가 궁금해지는 대목.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와일드카드를 포함한 상위 다섯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7바둑리그는 23일 선두 정관장 황진단과 7위(1승3패) 화성시코리요가 6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대결한다. 대진은 한승주-최재영, 이창호-송지훈, 신진서-김승재, 김명훈-박정환, 박진솔-강유택(이상 앞이 정관장 황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