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박정환 또 '반집'...티브로드, 대역전승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티브로드, 대역전극으로 1차전 승리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티브로드가 강팀다운 저력을 발휘했다. 티브로드는 18일~19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정관장 황진단을 3-2로 꺾고 승리했다. 티브로드는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한 3위팀이고 정관장 황진단은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2위팀이다.
한 편의 짜릿한 역전 드라마였다. 1차전 첫날 박정환이 부재한 상태에서 두 판을 정관장 황진단에게 모두 내준 티브로드는 가망이 없어 보였다. 분위기만 놓고 볼 때는 박정환을 써보지도 못하고 질 공산이 컸다. 최근 5년 동안 포스트시즌에서 '2패 뒤 3연승'의 대역전극이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도 이런 결과를 기정사실화하는 듯했다.
하지만 티브로드는 달랐다. 2년 연속 한솥밥을 먹으며 포스트시즌을 치른 경험이 위기를 이겨내는 밑천이 됐다. 전날 양 팀의 주자가 예고된 3국에서 박민규가 김명훈을 상대로 역전승한 다음 4국에서 박정환이 박진솔에게 극적인 반집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마무리는 '우승 청부사' 강유택의 몫이었다. 이미 분위기가 티브로드쪽으로 돌아선 상태에서 이창호 9단을 상대로 완승의 내용을 펼치며 팀의 대역전승을 마무리지었다. 티브로드가 왜 강한 지, 큰 승부에 대한 경험이 있고 없고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뚜렷이 보여주는 한 편의 반전극과도 같았다.
정관장 황진단으로선 3국과 4국의 잇단 역전패가 뼈아팠다. 특히 4국은 박진솔이 '에이스 킬러'란 별명 그대로 월척을 거의 낚은 상태에서 헛발을 디딘 격이라 아쉬움이 더욱 컸다. 중앙에서 쓸데없이 패에 집작하다가 역전의 빌미를 줬다.
중계석의 이현욱 해설자는 "사실 분위기상으론 정관장 황진단의 3-0 승리가 유력했는데..."라고 운을 뗀 다음 "정규리그 때부터 정관장 황진단 선수들이 티브로드팀을 좀 껄끄럽게 생각하는 조짐이 엿보였는데 그 여파가 이런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는 말로 대역전패의 원인을 분석했다.
티브로드가 짜릿한 대역전승으로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양 팀은 쉴틈 없이 20일 2차전에 돌입한다. 참고로 두 차례 대결을 펼친 정규시즌에선 전.후반기 모두 티브로드가 3-2 스코어로 승리한 바 있다.
플레이오프는 매경기 5판3선승제의 3차전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린다. 팀 상금은 포스트시즌 순위에 따라 1위 3억원,2위 1억원,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매 대국의 오더는 1국은 개시 2시간 전에, 그 외는 앞 대국 종료 후 10분 이내에 제출해야 한다.
티브로드, 대역전극으로 1차전 승리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티브로드가 강팀다운 저력을 발휘했다. 티브로드는 18일~19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정관장 황진단을 3-2로 꺾고 승리했다. 티브로드는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한 3위팀이고 정관장 황진단은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2위팀이다.
한 편의 짜릿한 역전 드라마였다. 1차전 첫날 박정환이 부재한 상태에서 두 판을 정관장 황진단에게 모두 내준 티브로드는 가망이 없어 보였다. 분위기만 놓고 볼 때는 박정환을 써보지도 못하고 질 공산이 컸다. 최근 5년 동안 포스트시즌에서 '2패 뒤 3연승'의 대역전극이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도 이런 결과를 기정사실화하는 듯했다.
하지만 티브로드는 달랐다. 2년 연속 한솥밥을 먹으며 포스트시즌을 치른 경험이 위기를 이겨내는 밑천이 됐다. 전날 양 팀의 주자가 예고된 3국에서 박민규가 김명훈을 상대로 역전승한 다음 4국에서 박정환이 박진솔에게 극적인 반집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마무리는 '우승 청부사' 강유택의 몫이었다. 이미 분위기가 티브로드쪽으로 돌아선 상태에서 이창호 9단을 상대로 완승의 내용을 펼치며 팀의 대역전승을 마무리지었다. 티브로드가 왜 강한 지, 큰 승부에 대한 경험이 있고 없고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뚜렷이 보여주는 한 편의 반전극과도 같았다.
정관장 황진단으로선 3국과 4국의 잇단 역전패가 뼈아팠다. 특히 4국은 박진솔이 '에이스 킬러'란 별명 그대로 월척을 거의 낚은 상태에서 헛발을 디딘 격이라 아쉬움이 더욱 컸다. 중앙에서 쓸데없이 패에 집작하다가 역전의 빌미를 줬다.
중계석의 이현욱 해설자는 "사실 분위기상으론 정관장 황진단의 3-0 승리가 유력했는데..."라고 운을 뗀 다음 "정규리그 때부터 정관장 황진단 선수들이 티브로드팀을 좀 껄끄럽게 생각하는 조짐이 엿보였는데 그 여파가 이런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는 말로 대역전패의 원인을 분석했다.
티브로드가 짜릿한 대역전승으로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양 팀은 쉴틈 없이 20일 2차전에 돌입한다. 참고로 두 차례 대결을 펼친 정규시즌에선 전.후반기 모두 티브로드가 3-2 스코어로 승리한 바 있다.
플레이오프는 매경기 5판3선승제의 3차전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린다. 팀 상금은 포스트시즌 순위에 따라 1위 3억원,2위 1억원,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매 대국의 오더는 1국은 개시 2시간 전에, 그 외는 앞 대국 종료 후 10분 이내에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