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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차전] 정관장 황진단, 첫날 2-0 리드

등록일 2016.11.18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정관장 황진단, 첫날 2-0 앞서

플레이오프 첫날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티브로드가 우세할 것'이라는 대다수의 관측이 빗나갈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든다.

정규시즌 2위팀 정관장 황진단과 정규시즌 3위팀으로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티브로드가 벌이는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정관장 황진단이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정관장 황진단은 18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4지명 한승주와 주장 신진서의 연속 승리로 2-0 리드를 잡았다. 한승주가 이동훈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고, 신진서는 김승재를 148수 만에 단명국으로 제압했다. 팀 승리에 1승만을 남긴 정관장 황진단은 1차전 승리가 유력해졌다.

노출된 '이동훈 카드' 큰 실패로 끝나

티브로드는 사전에 오더를 미리 정하는 걸로 유명한 팀이다. 감독 스타일에 따른 것이지만 톱 랭커 박정환을 보유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은 그 핵심인 박정환이 빠졌을 때 큰 약점을 노출한다. 상대에게 쉽게 패가 노출되는 것이다.

이날 박정환은 중국리그 출전 관계로 나올 수 없다는 것이 공표된 상태였다. 그렇다면 중요한 1국(장고대국)에 장고파 이동훈을 내세울 것이라는 것이 상대팀으로선 쉽게 예상된다(국후 인터뷰 때 정관장 황진단 김영삼 감독은 "티브로드의 오더가 예상대로였다"고 말했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정관장 황진단은 이동훈을 상대로 팀내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한승주를 부담없이(?) 붙일 수 있었고, 여기서 승리하면서 1차전의 확실한 우세를 다질 수 있었다.


▲ 정관장 황진단은 기다렸다는 듯 2국에 신진서를 내세워 첫날 두 판을 모두 쓸어담는 전과를 올렸다.


위기의 티브로드는 둘째 날 첫 대국(3국)에 나설 선수로 5지명 박민규를 공표했다. 박정환의 귀국 스케줄상 3국 출전이 어려웠을 수도 있지만, 어차피 둘째날 세 판을 모두 이겨야 하는 처지인 만큼 큰 차이가 없다고 본 것이다. 반면 여유가 있는 정관장 황진단은 3지명 김명훈을 맞상대로 발표.

포스트시즌의 매경기는 이틀걸이 5판3선승제로 진행되며, 플레이오프는 3번기로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린다. 매 대국의 오더는 앞 대국 종료 후 10분 이내에 제출하며 생각 시간은 장고의 경우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 속기는 10분에 40초 5회다.








▲ 박정환의 부재로 쓸 수 있는 카드가 제한될 수밖에 없었던 티브로드. 정관장 황진단과는 2014년 챔피언결정전에서 겨뤄 승리한 바 있다.



▲ 미리 오더를 정해 놓은 티브로드와 달리 정관장 황진단은 1국을 제외하곤 모든 주전 선수가 나와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게 출전하는 전략을 취한다. 사진 오른쪽 끝에 유니폼을 점퍼 속에 받혀 입은 이창호 9단이 보인다.



▲ 입술을 앙다문채 착점하는 신진서.



▲ 한국물가정보 한종진 감독이 "컨디션이 아주 좋다. 티브로드가 바짝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한승주.



▲ 이동훈은 유리한 상태에서 상대 대마를 너무 급하게 몰아간 것이 패인이 됐다.



▲ 김승재(랭킹 28위)는 준플레이오프(안성준)에 이어 2패째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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