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전적이 말하다' SK엔크린, 티브로드 격파!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2라운드 3경기
강해진 SK엔크린, 초반 연승 신바람
1라운드의 고요함은 2라운드부터 불어 닥칠 소용돌이를 준비하는 과정에 불과했던 것일까. KB리그가 2라운드에 들어서자 마자 격변의 연속이다.
목요일의 첫 경기서 예상을 깬 화성시코리요의 압승. 이어진 금요일 경기에서는 무명 박진솔의 '반란'이 보는 이의 심금을 울렸다. 이러한 흐름은 주말에도 이어져 열세로 여겨졌던 SK엔크린이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티브로드를 꺾는 이변이 연출됐다. 세 경기 모두 사전 예상에는 없던 결과다.
황금 연휴의 시작인 4일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2라운드 3경기에서 SK엔크린이 디펜딩챔피언 티브로드를 3-2로 눌렀다. SK엔크린은 티브로드 강유택에게 선취점을 허용했으나 팀의 원투펀치인 안성준-박영훈이 연달아 승리하며 2-1 리드를 잡았고, 최종국에서 '해결사' 이태현이 김승재를 꺾으며 3-2 값진 승리를 안았다.
'상대 전적'이 말을 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로 지목된 2국(이동훈-안성준)과 4국(김승재-이태현)은 객관적 랭킹이나 지명도만 놓고 볼때는 티브로드 선수들이 약간이나마 모두 우세했다. 이동훈이 랭킹 6위인 반면 안성준은 10위. 김승재 또한 랭킹이 많이 내려오긴 했지만(29위) 이태현(37위)보다는 윗길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상대 전적에서 앞선 안성준(5승1패)과 이태현(4승2패)이 모두 후반 역전에 성공했고, 이 2승이 그대로 SK엔크린의 승리로 연결됐다.
한술 더 떠 재밌는 사실은 이 두 판을 포함한 이날 다섯 판의 대국 모두 상대 전적에서 우세한 쪽이 승리했다는 것. 이날 중계를 맡은 이현욱 해설자 역시 "상대 전적이 중요한 변수이긴 하지만 이렇게 철저하게 들어맞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다.
승리한 SK엔크린은 참가 9개팀 가운데 처음 연승을 달리며 초반의 강자로 우뚝섰다. 이현욱 해설자는 "이번 시즌 3~5지명을 모두 교체한 SK엔크린의 허리가 한층 단단해진 느낌"이라며 "이 정도의 전력이라면 우승 후보로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반면 이날 패한 티브로드(1승1패)에 대해선 "박정환,이동훈 두 선수가 뛰어나긴 하지만 계속 이길 수 만은 없는 일 아닌가"라고 운을 뗀 다음 "김승재 선수의 컨디션이 이전만 못한 데다가, 이번 시즌 다른 팀들의 전력도 크게 향상돼 티브로드로선 올해가 지난 2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5일에는 김지석의 Kixx(1승)와 원성진의 한국물가정보(1패)가 2라운드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대진은 최재영-안국현, 김지석-백홍석, 김기용-박승화, 허영호-원성진, 윤준상-한태희.
기전 총규모 34억원의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순위를 다툰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강해진 SK엔크린, 초반 연승 신바람
1라운드의 고요함은 2라운드부터 불어 닥칠 소용돌이를 준비하는 과정에 불과했던 것일까. KB리그가 2라운드에 들어서자 마자 격변의 연속이다.
목요일의 첫 경기서 예상을 깬 화성시코리요의 압승. 이어진 금요일 경기에서는 무명 박진솔의 '반란'이 보는 이의 심금을 울렸다. 이러한 흐름은 주말에도 이어져 열세로 여겨졌던 SK엔크린이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티브로드를 꺾는 이변이 연출됐다. 세 경기 모두 사전 예상에는 없던 결과다.
황금 연휴의 시작인 4일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2라운드 3경기에서 SK엔크린이 디펜딩챔피언 티브로드를 3-2로 눌렀다. SK엔크린은 티브로드 강유택에게 선취점을 허용했으나 팀의 원투펀치인 안성준-박영훈이 연달아 승리하며 2-1 리드를 잡았고, 최종국에서 '해결사' 이태현이 김승재를 꺾으며 3-2 값진 승리를 안았다.
'상대 전적'이 말을 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로 지목된 2국(이동훈-안성준)과 4국(김승재-이태현)은 객관적 랭킹이나 지명도만 놓고 볼때는 티브로드 선수들이 약간이나마 모두 우세했다. 이동훈이 랭킹 6위인 반면 안성준은 10위. 김승재 또한 랭킹이 많이 내려오긴 했지만(29위) 이태현(37위)보다는 윗길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상대 전적에서 앞선 안성준(5승1패)과 이태현(4승2패)이 모두 후반 역전에 성공했고, 이 2승이 그대로 SK엔크린의 승리로 연결됐다.
한술 더 떠 재밌는 사실은 이 두 판을 포함한 이날 다섯 판의 대국 모두 상대 전적에서 우세한 쪽이 승리했다는 것. 이날 중계를 맡은 이현욱 해설자 역시 "상대 전적이 중요한 변수이긴 하지만 이렇게 철저하게 들어맞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다.
승리한 SK엔크린은 참가 9개팀 가운데 처음 연승을 달리며 초반의 강자로 우뚝섰다. 이현욱 해설자는 "이번 시즌 3~5지명을 모두 교체한 SK엔크린의 허리가 한층 단단해진 느낌"이라며 "이 정도의 전력이라면 우승 후보로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반면 이날 패한 티브로드(1승1패)에 대해선 "박정환,이동훈 두 선수가 뛰어나긴 하지만 계속 이길 수 만은 없는 일 아닌가"라고 운을 뗀 다음 "김승재 선수의 컨디션이 이전만 못한 데다가, 이번 시즌 다른 팀들의 전력도 크게 향상돼 티브로드로선 올해가 지난 2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5일에는 김지석의 Kixx(1승)와 원성진의 한국물가정보(1패)가 2라운드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대진은 최재영-안국현, 김지석-백홍석, 김기용-박승화, 허영호-원성진, 윤준상-한태희.
기전 총규모 34억원의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순위를 다툰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