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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곶감, 정규리그 1위 확정… 챔피언결정전 직행

등록일 2016.06.20

시즌 내내 선두권에 자리해 왔던 상주 곶감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상주 곶감은 20일 오전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12라운드 1경기에서 전주 한옥마을을 2-1로 꺾었다.

김기헌을 대신해 첫 출전한 이홍열이 중반 전투력으로 나종훈에게 역전승했고, 주장 서봉수가 마음이 무거운 최규병을 또 한 번 눌렀다. 전주 한옥마을은 4강에 들기 위해 필사적이었으나 2장전에서 강훈이 승리한 것에 그치며 포스트시즌행 티켓이 더 멀어졌다.


▲ <3장전> 전반기 때 나종훈에게 패했던 김기헌을 대신해 기용된 이홍열 9단. 포석 없이 흘러간 난타전에서 최근 분위기 좋은 나종훈 7단을 중반 전투력으로 제압했다.

상주 곶감의 팀 전적은 9승2패. 2위권과 2.5게임 차로 벌려 두 라운드, 팀으로선 한 경기를 남겨운 상황에서 정규리그 1위와 함께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상주 곶감은 단 한 차례도 2위권 밖으로 밀려난 라운드가 없었을 만큼 안정된 페이스와 강한 전력으로 정규시즌을 지배해 왔다.

시즌 초반 1승3패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1장 서봉수가 5라운드부터 7연승을 몰아치며 8승3패로 활약했고, 2장 백성호는 4차례의 요긴한 결승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또 3장 김기헌은 서봉수가 부진했던 초반 1~3라운드를 3연승하는 등 팀 승리에 기여했다.


▲ <2장전> '왕년의 도전5강' 간의 자존심 싸움. 서로 지고 싶은 마음이 없는 대결에서 강훈 9단이 전반기 패배를 갚았으나 팀 패배가 결정난 뒤였다. 먼저 끝난 최규병 9단이 후반전을 지켜보고 있다.

승리가 절실했던 전주 한옥마을은 3승7패가 되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현재 공동 4위인 음성 인삼과 서울 충암학원이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어 최소 한 팀은 못해도 5승을 차지하므로 전주 한옥마을이 4강에 진입할 확률은 극히 낮다.

백전노장들의 승부혼을 깨우는 무대는 21일 인천 예림도어와 서울 충암학원이 12라운드 2경기에서 격돌한다. 공동 순위로 4강에 턱걸이하고 있는 서울 충암학원은 물론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인천 예림도어로서도 꼭 이겨야 할 승부이다.



대진은 서능욱-유창혁, 장수영-조대현, 박승문-정대상(이상 앞이 인천 예림도어). 인천 예림도어가 2-1로 이겼던 전반기 때와 동일한 대진이다.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6 시니어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 대국의 승자는 50만원, 패자는 30만원을 받는다.






▲ 5라운드부터 7연승을 몰아치며 8승3패를 거두고 있는 서봉수 9단. 조훈현에겐 1승, 유창혁에겐 1승1패를 기록했다.


▲ 첫 단추를 잘못 꿴 것이 시즌 전체로 영향을 미친 최규병 9단.


▲ 강훈 9단은 3연승과 함께 5승5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 2장에선 독주하는 기사가 없다. 백성호 9단(6승5패) 등 6승 그룹이 현재 최다승이다.


▲ 상주 곶감은 첫 출전한 이홍열 9단까지 가세했다. 중반 전투에서 우위를 점했다.


▲ 좋은 흐름을 이끌다가 역전을 허용한 나종훈 7단.


▲ 정동식 감독(맨 왼쪽)을 비롯해 당락의 갈림길에 서 있는 전주 한옥마을의 분위기는 무겁다.


▲ 리그 초중반과 달리 1승에 따라 팀의 운명이 갈려서인지 양팀은 따로 검토를 했다.


▲ "최종 목표는 챔피언결정전 승리!" 상주 곶감 선수단이 김인 대회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점심을 겸해 조촐한 자축의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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