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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수 1600승 축포… 상주 곶감, 홈에서 선두 질주

등록일 2016.06.14

서봉수 9단이 프로 통산 1600승을 올렸다. 1970년 9월에 프로의 길로 들어선 이래 45년 9개월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1600승째는 2016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에서 작성했다. 14일 오전 경북 상주시 상주곶감유통센터에서 지역투어로 열린 11라운드 2경기에서 상주 곶감의 1장으로 출전해 음성 인삼의 김수장 9단에게 169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1600승 위업은 국내 바둑계에서 조훈현 9단, 이창호 9단에 이어 세 명째이다. 현재 조훈현은 1948승을, 이창호는 1709승을 기록 중이다.


▲ <1장전> 서봉수 9단(오른쪽)은 귀를 차지한 실리로 형세를 리드한 후 실수 없이 반상을 정리했다. 시즌 전적은 서봉수가 6연승과 함께 7승3패, 김수장이 5승4패.

달성시 전적은 1600승3무935패. 승률로는 63.1%이다. 서봉수는 2단 시절인 1972년 5월에 입단 1년 8개월 만이자 19세 3개월의 나이로 명인 타이틀을 차지했다. 국내 바둑계 사상 최연소, 최단기간, 최저단 우승으로 기록됐다.

프로 통산 타이틀수는 30회(국제기전 3회, 국내기전 27회). 순국산 바둑으로 '야전사령관', '된장바둑', '잡초류' 등의 별명을 얻으며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 <2장전> 백성호 9단(왼쪽)은 자신에게 4승7패로 열세이고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김동엽 9단을 대신에 2장으로 기용된 김종준 7단을 밀어붙였다.

한편 상주투어에선 홈팀 상주 곶감이 원정팀 음성 인삼을 3-0으로 완파했다. 팀의 첫 완봉승이다. 서봉수의 선취점에 이어 2장 백성호가 김종준을, 3장 김기헌이 박영찬을 차례로 꺾었다.

8승(2패) 고지에 올라선 상주 곶감은 최소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으며 정규시즌 우승에도 속도를 높였다. 팀당 2~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2위팀에 한 게임 반차로 앞서 있다. 혼돈의 4강 싸움 속에 있는 음성 인삼은 서울 충암학원에 공동 4위를 허용하고 말았다.


▲ <3장전> 김기헌 6단(왼쪽)이 자신의 스타일로 판을 이끌며 박영찬 4단에게 4연패 후 첫승을 거뒀다. 이현욱 해설위원은 평소의 박영찬 4단답지 않게 평화롭게 둔 것을 지목했다.

백전노장들의 승부혼을 깨우는 무대는 15일 인천 예림도어와 부천 판타지아가 1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서능욱-김일환, 장수영-안관욱, 박승문-노영하(이상 앞쪽이 인천 예림도어).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6 시니어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 대국의 승자는 50만원, 패자는 30만원을 받는다.






▲ 프로 통산 1600승을 달성한 서봉수 9단. 팀이 1위를 달리고 있어 유력한 MVP 후보이다.


▲ 김수장 9단은 창작사활을 저술했고, 경기규칙 위원과 심판위원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 자신의 6승 중 4승을 결승점으로 연결시킨 백성호 9단.


▲ 컨디션이 좋지 않은 김동엽 9단을 대신해서 2장으로 출전한 김종준 7단.


▲ 박영찬 4단에게 첫승을 거둔 김기헌 6단. 안정감 있고 밸런스를 맞추는 수비형 기풍이다.


▲ 상대전적 4연승 후 첫 실점한 박영찬 4단.


▲ 상주 곶감 주장 서봉수 9단이 환영만찬에서 선수단이 사인한 바둑판을 이정백 상주시장에게 증정했다.


▲ 이정백 시장은 상주의 특산품인 곶감을 선수단에게 선물했다.


▲ 경기가 열린 상주곶감유통센터. 사통팔달의 요지인 상주는 백미, 누에, 곶감으로 유명한 '삼백'의 고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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