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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바둑'을 돌아보다! 바둑TV와 함께한 2016 바둑 이야기!

등록일 2016.12.08

한국기원 바둑TV에서 준비한 2016년 바둑 이야기. 그 어느 때보다 특별했던 2016년 바둑, 그리고 바둑TV
한국기원 바둑TV에서 준비한 2016년 바둑 이야기. 그 어느 때보다 특별했던 2016년 바둑, 그리고 바둑TV

"한국기원 바둑TV에서 준비한 2016년 바둑 이야기.
그 어느 때보다 특별했던 2016년 바둑, 그리고 바둑TV"

1) 대중 곁으로 스며들다! 응팔로 재조명된 바둑 그리고 이창호 9단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당시 천재 바둑 기사로 나온 박보검(극중 최택)을 기억하시나요? 
최택의 실제 모델은 대한민국 국보급 바둑 기사 '이창호 9단'이었죠.
조용하고 차분한 말투, 조금은 힘이 없어보이는 걸음걸이...
드라마 방영 당시 박보검은 이창호 9단의 표정과 몸짓을 그대로 재연, 실제 모델인 이창호 9단에 대한
관심도 고조 되었었는데요. 조훈현 9단의 유일한 제자로 한국 바둑의 천재 계보를 이어온 이창호 9단.  
한국 바둑계에서 이창호 9단은 전무후무한 천재 바둑기사로 불리오고 있습니다.





[<응답하라 1988>과 관련한 질문에 응답을 하고 있는 이창호 9단]




<응답하라 1988>, 그리고 최택을 연기한 박보검의 인기는 곧 바둑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지요.
과거 대중문화 속에 간간히 소재로 등장했던 '바둑'.
영화 <신의 한수> 그리고 드라마 <미생>, <응팔>까지 천천히 대중 곁으로 스며들며 태동한 대중적 관심은 이 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로 제2의 바둑붐을 만들어냈습니다.  


 


2) 전 세계 이목 집중! 기계&사람 간 바둑 대결


 





[지난 3월, 전 세계가 주목한 이세돌vs알파고의 세기의 대결]




바둑 룰을 잘 알고, 모르는 문제를 떠나 일반 대중들이 '바둑', '이세돌'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지난 3월에 열린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를 강타하며 '이세돌 신드롬'을 만들어낸 세기의 대결이었죠.
언론에서는 연일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을 보도했고, 일본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서 인공지능과 사람의 대결을 다큐로 만들어 방영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대결을 계기로 한국에서는 바둑 관련 서적, 바둑용품 판매가 확대 되었고, 두뇌 개발에 좋다는 바둑의 이점에 주목하며 바둑 학원에는 수강생들이 증가하기도 하였습니다. 그야말로 '제 2의 바둑붐'이 불었다고 할 수 있죠. 인공지능과 사람들의 대결은 이세돌vs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의 대결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바둑의 전설 '조치훈' 그리고 일본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딥젠고'가 3번기 대결을 펼쳤습니다.



[일본판 알파고 '딥젠고' vs 조치훈 9단의 대결 모습]




결과는 조치훈 9단의 2-1 승리. 일본판 '알파고'는 인간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내년엔 드디어 인공지능이 출전하는 특별한 세계바둑대회가 개최된다고 하는데요!
한국과 중국, 일본의 톱기사와 바둑AI가 참가하는 <월드바둑챔피언십>이 2017년 3월 21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승상금은 약 3억, 준우승은 1억 정도. 일본은 이야마 유타를 대표 선수로 내정했지만 아직 한국과 중국 대표는 선정되지 않은 상태. 세계 최초 바둑 인공지능이 참가하는 대회에 벌써부터 바둑 팬들은 기대하는 중이라고 하네요!



 



3) 바둑 전설들의 대결! <한국바둑의 전설>, <시니어리그>




조훈현, 조치훈, 이창호, 유창혁, 서봉수.
세계 바둑을 주름잡았던 거장 다섯 명의 자존심을 건 진검승부! <2016 전자랜드배 한국바둑의 전설>에서 한국 바둑의 전설 5인이 하나의 우승컵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쳤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의 5인들의 승부에 추억의 바둑 팬들은 열렬한 기대와 관심을 표명했었죠.



[<2016 전자랜드 프라이스킹배> 시상식. 왼쪽부터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 조훈현, 조치훈]



바둑 전설들의 귀환! 레전드 중 레전드를 가리는 자존심을 건 대국이었던 만큼 웃픈(?) 장면도 발생했었는데요. 영원한 라이벌 조-서 대결. 바로 '조훈현vs서봉수'의 대국. 



[젊은 시절부터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조훈현, 서봉수]



돌가리기부터 신경전을 펼치던 두 전설들의 대국은 조훈현 9단의 승리로 끝이 났는데요. 계시원에게 "돌 전질게요!"라고 말한 뒤 돌을 담지 않고 나간 서봉수 9단. 그리고 조훈현 9단은 자신의 흑돌만 거두어 바둑통에 담고 나갔다는 후문...한 번 라이벌은 영원한 라이벌인가봅니다.



[<2016 전자랜드 프라이스킹배 한국바둑의 전설> 조훈현vs서봉수의 대국. 먼저 일어나는 서봉수 9단.]



그리고 올해 KB바둑리그, 한국여자바둑리그에 이어 3대 리그가 출범했습니다. 바로 <2016 한국기원 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3대 바둑 리그 체제는 명실상부 세계 최초라고 하는데요. 세계 최초의 3대 리그 체제 구축으로 한국 바둑사에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젊은 강자들이 주류를 이루는 대회들 속에서 백전노장들의 승부혼을 다시 한 번 깨워준 <시니어바둑리그>. 시니어리거 중 66년생 유창혁 9단이 막내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2016 한국기원 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시상식 모습]



4)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서봉수 9단의 9연승


 


이런 걸 보고 "일냈다!" 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일을 낸 주인공은 바로 서봉수 9단입니다. 세계 바둑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던 서봉수 9단. 서봉수 9단은 지난 8월 지지옥션배 신사대숙녀 연승대항전에서 9연승을 기록했는데요. 서봉수 9단의 '진로배 신화'를  20년 만에 재현한 대회였습니다.



[1997년 진로배. 한국의 2번주자로 나선 서봉수 앞에서 중국과 일본의 고수 9명이 연거푸 패배.
 진로배 9연승의 신화를 쓴 서봉수 9단의 모습.]



<지지옥션배 신사대숙녀 연승대항전>은 신사·숙녀팀이 각각 12명씩 출전해 패배할 때까지 대결을 펼치는 단체전 방식입니다. 신사팀 첫 번째 선수로 나선 서봉수 9단은 조연우·박태희 초단, 김은선 4단, 오정아 3단, 송혜령 초단, 김혜민 7단, 박지은 9단, 김나현 2단, 김윤영 4단까지 총 9명을 차례대로 꺾으며 신사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지지옥션배 연승대항전>에서 9연승 신화를 다시 쓴 서봉수 9단]



나이 제한이 완화되며 랭킹시드를 받은 이창호 9단이 첫 출전 채비를 마쳤지만 서봉수 9단의 연승과 이상훈 9단의 끝내기로 본선에 출연하지 못한 이창호 9단. 하지만 특별 매치로 신사팀의 이창호 9단과 숙녀팀의 최정 7단이 이벤트 대국을 벌였습니다.  이창호 9단 42세, 최정 7 21세. 절반의 나이 차였지만 '전설' 이창호 9단은 역시 전설이었습니다. 여제 최정 7단을 가뿐히 이겨냈죠.



[지지옥션배 특별매치 대국 후 인터뷰 중인 이창호, 최정]



 


5) 여자 바둑기사 '최정'의 대활약!



2016년은 여자 프로기사 '최정'의 활약이 대단했던 해였습니다.  '여제' 최정이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
을 만큼. 국내 여자랭킹 1위 최정 7단은 올해 여자 기사로서는 최초로 LG배 본선에 진출, MDM여자바둑리그에서는 MVP, 다승왕까지 휩쓸었죠. 이 뿐만이 아닙니다.
지지옥션배 연승대항전에서는 4연승을 달리기도 하였고, 윤준상 9단에게는 '나쁜 여자(?)'로 남을 만큼(뒷 부분 참고) KB바둑리그에서도 4승을 거두며 그야말로 '최정의 전성시대'를 만들어나갔죠. 최정 7단 외에도 오정아 3단과 오유진 4단도 올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두 미녀 기사는 BnBK배 프로여류국수전 결승에 진출하며 여류국수전 첫 타이틀  획득을 노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여자 프로기사들의 활약이 넘쳐나길 기대해봅니다!



[국내 여자랭킹 1위 최정 7단]



[<제21회 BnBK배 프로여류국수전> 결승에서 만난 오유진 4단, 오정아 3단]



6) 안타까운 바둑올림픽 응씨배! 2회 연속 중국 품으로




우승상금 40만 달러가 걸린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기전 <응씨배>
. 4년마다  번씩 열려 바둑 올림픽이라 불리는 응씨배는 모든 프로기사들의 선망의 대상인 기전이죠. 특히 이번 응씨배에서는 전기 대회에서박정환 9단이 안타깝게 판팅위에게 우승컵을 내줬던 만큼, 힘들게 결승에 다시 올라온 박정환 9단이 이번엔 꼭 우승을 해주길... 한국 바둑팬들은 간절히 바랬었죠.



[응씨배 준결승에서 이뤄진 한-한 대결 박정환vs이세돌, 박정환 9단의 승리]


 


이세돌, 커제 등 어려운 상대들을 차례로 꺾고, 박정환 9단이 대망의 결승전에서 만나게 된 상대는 중국의 탕웨이싱 9단이었습니다. 5번기로 진행되는 응씨배 결승전. 4국까지 2승 2패로 치열한 접전을 벌인 한국의 박정환 9단과 중국의 탕웨이싱 9단. 5국에서 최종 승부를 가르게 되었지만 박정환 9단은 2회 연속 응씨배 준우승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올해 목표를 "응씨배 우승"이라고 밝힌 박정환 9단...전기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바로 눈 앞에 두고 준우승을 차지 했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을 것 같습니다.


                          7) 삭발로 보여준 바둑 열정! 윤준상, 김지석




삭발 투혼으로 바둑에 대한 열정을 보여 준 프로기사들이 있었는데요. 먼저 소개해드릴 주인공은 윤준상 9단입니다.
KB리그 8라운드에서 만난 BGF 리테일 CU의 최정 7단 vs 킥스의 윤준상 9단. 결과는 최정 7단의 승리였습니다. 최정 7단에게 패배한 후, 윤준상 9단의 삭발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머리를 바짝 깎으며 결의를 다지려고 했던 것이었을까요.
그리고 최정 7단과 윤준상 9단의 '리턴매치'가 다시 한번 KB리그 17라운드에서 성사되었습니다. 하지만 최정 7단은 윤준상 9단을 두 번 울리고야(?) 말았습니다. 설욕을 해야한다는 부담이 크게 작용했을 터. 윤준상 9단은 두 번의 패배 이후, 곧바로 귀가한 듯 검토실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KB리그 17라운드 3경기 2국에서 다시 만난 최정 7단과 윤준상 9단]



여기 바둑에 대한 열정으로 머리를 바싹 자른 선수가 한 명 더 있습니다. 바로 바둑계 꽃미남으로 불리는 김지석 9단. <제18회 농심신라면배>에서 중국의 판팅위 9단의 연승을 저지하고, 최근의 부진을 떨쳐내고자 한국의 4번 주자 김지석 9단이 '삭발 투혼'으로 출전했습니다.
<농심신라면배>는 한,중,일을 대표하는 기사 5명씩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패권을 가리는 '바둑 삼국지'. 한국은 4번째 주자 김지석이 나올 때까지 중국의 1번째 주자 판팅위 9단에게 3명의 선수가 줄줄이 패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김지석 9단 역시 패하고 말았습니다. 현재 박정환 9단만이 남아 있는 상황이죠.



[2016 삼성화재배 결승전 커제vs퉈자시의 경기.
어린이팬 초청 공개해설을 맡은 김지석 9단이 짧은 머리로 해설을 하고 있는 모습.]




 


8) 뜻 깊은 곳에서의 바둑 대회! 독도에서 만난 이세돌과 김장훈 




바둑으로 나라 사랑을 실천한 프로기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알파고와의 대결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이세돌 9단. 평소 바둑을 좋아하고, 현재 한국기원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김장훈 씨가 이세돌 9단에게 먼저 제안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세돌 9단은 "바둑 보급의 의무가 있는 한국의 프로기사가 동경하던 섬에서 바둑 한판 못 둘 이유가 있겠느냐"며 선뜻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김장훈과 여자 프로기사가 한 팀을 이루고, 이세돌 9단과 여자 아마기사가 한 팀을 이뤄 독도에서 바둑 대결을 펼쳤는데요. 기부 행사를 겸하는 대회였던 만큼 승리한 사람이 500만원, 진 사람이 1,000만원을 기부하는 특별한 대회였죠.



[김장훈-이슬아 4단 vs 이세돌 9단-장혜연 아마 5단의 독도 특별 대국.]



결과는 이세돌-장혜연팀의 승리였습니다. 바둑홍보대사인 김장훈씨는 앞으로도 매년 독도나눔배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음 대결 상대는 누가될까요?



[대국 종료 후 환하게 웃고 있는 이세돌 9단과 김장훈]


 


9) 그야말로 천적! 이세돌과 커제



2016년 1월부터 바둑TV는 연일 실검에 오르며 유례없는 대박 행진을 이어나갔습니다. 바로 한국의 대표 프로기사 이세돌과 세계 랭킹 1위 커제와의 대국 '몽백합배' 때문이었는데요. 한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자, 한국 바둑의 정신적 보루 '이세돌'과 중국 바둑의 신성 '커제'의 신구 세대의 자존심 대결에 한국은 물론 전 세계 바둑팬들이 주목했습니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은 커제에 패하며 준우승을 하고 말았죠.



[2016년 1월 몽백합배 결승전 이세돌 vs 커제]




이세돌 9단은 커제 
9단에게 발목을 잡히는 악연을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그야말로 이세돌 9단의 천적이 되어버린 셈이죠.
만남이었던 지난해 삼성화재배 준결승에서 0-2로 패했고, 몽백합배 전초전 성격을 띄었던 제 2회 금용성배 예선에서도 패했습니다. 이어 연말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결승에서도 2-3으로 졌고, 지난 2월 CCTV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탈전 결승과 3월 농심배 우승 결정국에서도 패자는 이세돌 9단이었습니다. 또한 지난 10월,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에서도 패자는 이세돌 9단. 내년엔 이세돌 9단이 커제에 설욕하는 날이 꼭 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지난 해 삼성화재배 준결승 3번기에서 2-0으로 커제에 패한 이세돌 9단은 올해 2-1으로 커제에게 패.]


 


10)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레슨 프로그램이 가득했던 바둑TV



2016년 한국기원 바둑TV는 바둑의 보급을 위해 다양한 레슨 프로그램들을 제작했습니다. 바둑TV는 평일 저녁 6시 30분을 강좌 시간으로 정하고, <프로의 생각>, <바둑공식>, <바둑탐구생활>, <기보해결사>, <전설의 명국>, <생생레슨>, <유창혁의 판읽기2> 등 실력에 따른 강좌 프로그램을 선보였죠.



[2016년 바둑TV 레슨 프로그램]



그 중에서도 목진석 9단과 하호정 4단의 케미가 돋보였던 <생생레슨>은 바둑TV 인기 강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생생레슨>은 돌을 살리는 기본적인 사활을 공부하고, 실전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아보는 프로그램. 딱딱한 강의 형식에서 탈피하여 토크쇼 형식의 레슨물을 개척한 <생생레슨>은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8 26, 20화를 마지막으로 종영한 <생생레슨>은 벌써부터 시청자들로부터 시즌2에 대한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목진석 하호정의 <생생레슨>]



한국기원 바둑TV에서 준비한 2016년 바둑 이야기! 재미있으셨나요?
내년에는 바둑이 지금보다도 대중들에게 가까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바둑TV가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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