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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이사금, 선두 서귀포 칠십리 완파

등록일 2015.03.18

6승4패의 한 팀과 6승5패의 세 팀, 그 뒤로 5승5패의 한 팀.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뀌는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가 혼전에 혼전을 거듭하며 극한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포스트시즌 티켓을 차지하는 팀은 세 팀. 어느 팀이 한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안갯속을 헤쳐나와 웃게 될지는 최종 라운드, 최종 경기까지를 전부 치러야 알 수 있을 듯하다.

17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11라운드 1경기에선 5위 경주 이사금이 1위 서귀포 칠십리의 덜미를 잡았다(11라운드는 황룡사쌍등배 관계로 연기되어 12ㆍ13라운드가 끝난 뒤에 치러졌다). 외국 선수 루이나이웨이가 거둔 선취점을 이민진과 김윤영이 화답했다. 시즌 여섯 번째의 3-0 승리였다.


▲ 2국에서 격돌한 '정관장배 여신'끼리의 만남. 이민진은 막판 5연승으로 기적 같은 우승을 결정지은 바 있고, 문도원은 7연승으로 '1차전 올킬'의 주인공. 주부기사 이민진(왼쪽)이 이상감각을 보인 문도원의 6연승을 저지했다.

3-0으로 이긴 경주 이사금은 3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팀내 최고 성적을 거두고 있던 송혜령(6승4패)을 빼고도 완승을 거둠으로써 이정원 감독은 선수 기용을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 같다. 반면 승리시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했던 서귀포 칠십리는 4위로 세 계단이나 떨어졌다. 최근의 5연승도 끊겼다.

두 팀의 승패는 경기를 하지 않았던 세 팀의 순위까지 바꿔 놓았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요동치는 팀 순위에서 한 판 한 판이 결승국을 방불케 하는 살얼음판이라는 것이 새삼 전해진다. 최종 14라운드에서 경주 이사금은 부안 곰소소금을, 서귀포 칠십리는 포항 포스코켐텍을 만난다.


▲ 전반기에 이어 다시 얼굴을 마주한 3국. 지명에서 앞서는 김윤영(오른쪽)이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김미리를 상대로 리벤지 매치에 성공하며 팀의 3-0 승리를 완성했다.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는 18일(수)에 부안 곰소소금과 포항 포스코켐텍의 11라운드 2경기로 이어진다. 대진은 김혜림-김채영, 이유진-조혜연, 김혜민-왕천싱(이상 앞쪽이 부안). 일말의 희망을 갖고 있는 부안으로선 반드시 이겨야 하며, 포항 역시 지면 포스트시즌행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바둑 두는 여자는 아름답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여자바둑리그의 제한시간은 장고판인 1국이 1시간, 속기판인 2ㆍ3국이 각 10분(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 매판 승자는 80만원, 패자는 20만원을 받는다. 대회 총규모는 4억8000만원, 우승상금은 4000만원.






▲ 경기 전 1위 서귀포, 5위 경주의 순위는 경기 후 3위 경주, 4위 서귀포로 바뀌었다. 두 팀의 대결은 다섯 팀의 순위를 바꿔 놓았다.


▲ '여류바둑계의 전설'로 불리는 루이나이웨이(52)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2패 후 2승의 개인 전적.


▲ 시즌 첫 연패를 당한 오정아(22). 여자리그(8승3패)와 황룡사배(5승1패)의 활약으로 현재 프로기사 다승 1위(17승7패)를 달리고 있다.


▲ 두 경기를 쉬고 출전한 이민진(31). 큰언니의 든든한 모습으로 팀 승리를 결정했다. 시즌 전적 5승4패.


▲ 후반기 들어 서귀포 칠십리의 신동력이 되어 왔던 문도원(24). 문도원이 5연승에서 끊기자 팀도 5연승에서 막혔다.


▲ 미간을 자주 찌푸리는 모습을 보였던 경주 이사금의 1주전 김윤영(26). 그 같은 집중력이 미세한 승리를 일궈냈다.


▲ 앞 라운드에서 요긴한 승점을 안겼던 김미리(24)는 상승세로 이어가지 못했다.


▲ 중간순위 1위라고 해서 여유가 없다. 1패를 당했을 뿐인데 서귀포 칠십리는 1위에서 4위로 급락했다. 하호정 감독(왼쪽)이 포항 포스코켐텍의 김채영과 검토하고 있다. 최종전의 상대가 포항 포스코켐텍이다.


▲ 경주 이사금 진영엔 백홍석 프로가 찾았다. 포스트시즌행에 빨간불이 켜질 위기를 모면하며 3위로 올라선 경주는 최종 라운드에서 부안 곰소소금과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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