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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할 '초단 투톱'의 인제 하늘내린

등록일 2015.03.16

시즌 내내 3위 이상에 포진해 온 인제 하늘내린이 저력을 발휘하며 포스트시즌행에 박차를 가했다. 인제 하늘내린은 15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13라운드 3경기에서 경주 이사금을 꺾고 2위 자리를 지켰다. 1위 서귀포 칠십리와는 팀 전적(6승4패)은 같고 개인승수에서 1승 모자라는 2위다.

역전승이었다. 1국에서 이영주가 루이나이웨이에게 아슬아슬하게 패했지만 오유진과 박태희의 연승으로 스코어를 단박에 뒤집었다. 17세 오유진과 21세 박태희는 7개팀 중 나이가 가장 어리고, 단위가 가장 낮은 투톱. 이번에도 '초단 투톱'이 팀 승리를 합작하며 인제 하늘내린의 6승 모두를 책임졌다.


▲ 인제 하늘내린을 넘어 한국여자바둑의 에이스로 성장한 오유진(왼쪽)이 김윤영과의 1주전 대결을 승리하며 다시금 개인다승 단독 선두에 나섰다.

오유진ㆍ박태희는 파괴력에서도 굉장했다. 특히 '여자 백홍석'으로 불리는 박태희는 상대의 대마를 연결시켜 주고 전체를 잡으러 가는 강력함으로 돌 수가 30개에 달하는 송혜령의 대마를 함몰시켰다. 또한 오유진은 김윤영과의 1주전 대결을 쾌승으로 장식하며 9승1패로 개인다승 단독 1위에 나섰다.

패할 경우 4위 내지는 5위로 떨어질 위기를 넘긴 인제 하늘내린은 남은 두 경기 중에서 1승만 추가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앞으로 상대할 팀은 서울 부광탁스와 부산 삼미건설.


▲ 기선은 루이나이웨이(왼쪽)가 선승을 거둔 경주 이사금이 잡았다. 초반 축머리 공작이 좋지 않았던 이영주의 매서운 추격전은 볼 만했지만 덤을 내기엔 약간 모자랐다.

한편 경주 이사금은 모처럼 출전한 루이나이웨이가 세 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으나 1ㆍ2주전의 패배로 최근 2연승이 꺾였다. 3위까지 올랐던 순위는 5위로 뒷걸음질쳤다. 경주는 서귀포 칠십리, 부안 곰소소금과의 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13라운드를 마친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는 다음 주에 정규시즌의 대미를 장식한다. 먼저 화~목요일엔 황룡사쌍등배 출전 관계로 연기됐던 11라운드가 진행되며, 금~일요인엔 최종 14라운드가 벌어진다. 과연 3위까지 주는 포스트시즌행 티켓은 어느 팀이 차지하게 될까.


▲ 전반기에 이어 다시 격돌한 박태희(오른쪽)와 송혜령. 대마를 포획하는 파괴력을 보여준 박태희가 다시 한 번 승리를 가져갔다.

'바둑 두는 여자는 아름답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여자바둑리그의 제한시간은 장고판인 1국이 1시간, 속기판인 2ㆍ3국이 각 10분(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 매판 승자는 80만원, 패자는 20만원을 받는다. 대회 총규모는 4억8000만원, 우승상금은 4000만원.






▲ 자신의 세 번째 대국에 출전한 루이나이웨이(52). 2패 후 첫승을 올렸다. 예전의 사나웠던 기풍은 다소 부드러워졌다.


▲ 강자와의 대결이 많은 이영주(25). 1주전과 네 차례, 2주전과 한 차례, 그리고 루이나이웨이를 만났다.


▲ 9승1패로 개인 다승왕까지 넘보는 오유진(17). 정규시즌 다승상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 김윤영(26)이 2연승에서 멈추며 경주 이사금의 2연승도 멎었다.


▲ '불도저'란 별명을 갖고 있는 백홍석을 사사한 박태희(21)의 기풍은 스승을 닮았다.


▲ 박태희의 강펀치에 걸려든 송혜령(18)은 연신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 2연승하며 3위까지 올랐던 경주 이사금은 5위로 뒷걸음질쳤다. 남겨놓은 경기는 서귀포 칠십리와 부안 곰소소금.


▲ 인제 하늘내린은 경쟁팀을 꺾음으로써 1승 플러스 알파까지를 얻었다. 앞으로 서울 부광탁스, 부산 삼미건설과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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