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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하늘내린, 2연승으로 선두

등록일 2015.01.26

1승팀 간의 대결에서 인제 하늘내린이 승리하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인제 하늘내린은 25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2라운드 3경기에서 부안 곰소소금을 2-1로 꺾었다.

이번에도 '어린 투톱'이 맹활약했다. 팀 승리를 합작한 1지명 오유진과 2지명 박태희는 7개 팀 중 최연소 '원투 펀치'. 17세 오유진은 국내 최연소 여자 프로기사이고, 21세 박태희는 입단한 지 1년 반밖에 안 됐다.


▲ 프로 초년병끼리 맞선 제1국. 인제 하늘내린의 박태희가 중후반 들어 중앙과 하변 백진을 깨뜨리는 독무대 활약으로 불계승했다. 복기를 거들고 있는 사람은 양건 심판위원.

양팀의 1지명이 2국과 3국에서 차례로 포진해 있는 대진에서 신예 간에 맞붙은 1국이 팀 승부를 가늠할 가능성이 컸다. 여기서 인제 하늘내린의 2지명 박태희가 부안 곰소소금의 3지명 이유진을 불계로 꺾는 수훈을 세웠다.

뒤이어 끝난 판에선 부안 곰소소금의 1지명 김혜민과 인제 하늘내린의 1지명 오유진이 차례로 승리를 챙겼다. 곰소소금은 듬직한 김혜민의 완승으로 동률을 만들었지만 김혜림이 오유진에게 아쉬움을 남긴 반집패를 당했다.


▲ 2국에선 랭킹, 상대전적, 경력 등 모든 면에서 앞서 있는 부안 곰소소금의 에이스 김혜민이 첫 등판한 이영주를 몰아붙였다.

오유진ㆍ박태희는 경주 이사금과 격돌한 1라운드에서도 팀의 2-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두 기사의 활약이 빛난 인제 하늘내린은 2라운드까지 유일한 2승팀으로 신바람을 내며 순위표의 맨꼭대기 자리를 차지했다.

대회 총규모 4억8000만원, 우승상금 4000만원의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는 다가오는 화요일인 27일엔 3라운드 세 경기를 통합라운드로 일제히 치른다. 장소는 서울 대방동에 위치한 부광약품 본사, 시작 시각은 오후 2시. 이어 금요일부터는 4라운드 경기가 순차적으로 열린다.


▲ 마지막에 끝난 제3국. 유리한 흐름을 이끌어 나가던 오유진이 방심하는 틈을 보이자 집중력을 잃지 않은 김혜림의 막판 추격전이 볼 만했다. 그러나 딱 반집이 못 미쳤다. 그 반집은 팀 승패까지 갈라놓았다.

'바둑 두는 여자가 아름답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2015 여자바둑리그의 제한시간은 장고판인 1국이 1시간, 속기판인 2ㆍ3국이 각 10분(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 매판 승자는 80만원, 패자는 20만원을 받는다.





▲ 2라운드 3경기가 열린 휴일의 검토실은 다소 한산했다. 부안 곰소소금의 강승희 감독이 나현 프로와 검토하고 있다.


▲ 인제 하늘내린의 현미진 감독이 선취점을 거두고 검토실로 내려온 박태희와 기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여자 백홍석'으로 불릴 만큼 파워 넘치는 기풍의 박태희.


▲ 지난해 12월부터 프로무대에 서고 있는 이유진은 3전째를 치렀다.


▲ 꾸준함의 대명사. 대기만성의 표본으로 평가받는 김혜민.


▲ 데뷔전을 치른 '동안'의 이영주는 '뽀로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 김혜림은 오유진에게 여류명인전에선 1집반, 여자리그에선 반집을 석패했다.


▲ 황룡사쌍등배 태극마크, 여류명인전 도전자 등 일취월장하는 오유진. 올해 전적 7전 7승이다(비공식 2승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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