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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건설, 시즌 첫 3-0으로 창단 첫승

등록일 2015.01.24

세 팀이 차례로 1라운드 승리를 가져갔던 출범 원년의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 또 한 팀이 창단 첫 승 기쁨을 누렸다. 네 번째 주인공이 된 팀은 부산 삼미건설.

23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2라운드 1경기에서 부산 삼미건설이 포항 포스코켐텍을 3-0으로 꺾었다. 3-0 스코어는 여자바둑리그 최초로, 1라운드에서 1-2로 놓쳤던 패배까지 말끔히 씻어냈다.

일주일 만에 다시 나선 삼미건설은 톱니바퀴가 맞물려가듯 손발이 척척 맞았다. 선봉의 역할은 박지연이 맡았다. 자신이 지도사범으로 있는 외국어대 바둑 동아리의 응원까지 등에 업은 박지연은 2지명 간의 대결에서 상대전적 2승7패로 열세였던 조혜연을 불계로 꺾고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 1국의 장고대국에 나선 박지연(왼쪽)이 조혜연을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바꿔치기가 잘 됐고, 후반 들어 중앙 흑집을 크게 깨뜨리면서 승세를 굳혔다.

3판다승제에서 팀 승리는 1지명 박지은이 결정했다. 김채영과의 주장 대결에서 종반 한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마지막 승부수가 통하며 항서를 받아냈다. 이어 막내 강다정까지 승리 퍼레이드에 가세하자 검토실에서 이 판 저 판을 검토하랴, 응원하랴 정신 없던 윤영민 감독의 얼굴엔 미소가 절로 흘렀다.

한편 1라운드 휴번이었던 포스코켐텍은 팀의 첫 경기에서 속쓰린 신고식을 치렀다. 한 경기를 경험한 삼미건설과 달리 세 선수 모두 낯선 첫 무대에 올라선지 조금 더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스코켐텍은 3라운드에서 경주 이사금을 상대로 창단 첫 승에 재도전한다.


▲ 강다정(왼쪽)은 같은 도장 선배인 김은선과의 첫 대결을 불계승하며 3-0 팀 승리를 완성했다.


대회 총규모 4억8000만원, 우승상금 4000만원의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는 24일(토) 서울 부광탁스와 경주 이사금이 2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최정-루이나이웨이, 김신영-송혜령, 위즈잉-이민진(이상 앞쪽이 부광탁스). 부광탁스의 용병 위즈잉과 이사금의 용병 루이나이웨이가 첫선을 보인다.

'바둑 두는 여자가 아름답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2015 여자바둑리그의 제한시간은 장고판인 1국이 1시간, 속기판인 2ㆍ3국이 각 10분(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 매판 승자는 80만원, 패자는 20만원을 받는다.





▲ 지난해 초 여류국수를 놓고 결승 대결을 벌였던 박지은과 김채영. 당시 행운의 승리를 거뒀던 김채영은 상승일로를 걷고 있고, 자충수로 승리를 헌납했던 박지은은 그 이후로 부진에 빠졌다.


▲ 1라운드에서 자신의 역전패가 팀 패배로 이어지고 말았던 박지은은 초반부터 바짝 집중하는 모습. 1라운드 패배의 아픔도 덜어내고, 김채영에게도 9개월 만에 설욕했다.


▲ 김채영은 초반 좌변 공격이 신통치 않았다.


▲ 랭킹과 상대전적 열세를 극복한 박지연은 개인 2승째를 올렸다.


▲ 바둑리거로도 활약했던 조혜연의 여자리그 데뷔전은 실족했다.


▲ 대국 전에 노래를 불러야 긴장이 풀린다는 강다정. 25명의 여자리거 중 막차로 삼미건설에 합류했다.


▲ 박병규 프로와 부부기사인 김은선은 바둑도장 운영으로도 바쁘다.


▲ 포스코켐텍은 바둑리그와 여자리그를 모두 출전하고 있다.


▲ 통쾌한 승리로 1라운드 패배를 날려버린 삼미건설의 초반 검토.


▲ 여자리그 검토실엔 남자 프로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포스코켐텍엔 안국현ㆍ이현욱 프로가,


▲ 삼미건설 검토엔 박영훈 프로가 함께 했다.


▲ 바둑리그 포스코켐텍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성룡 감독이 격려차 방문했다. 앞에 앉은 꼬마는 바둑도장에 다니고 있는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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